TV는 바보상자? 지금은?
티비는 수 많은 컨텐츠를 보여주는 훌륭한 기기이다. 티비에서는 영화와 노래 음악 뉴스등 볼거리가 참으로 다채롭다. 그런 티비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계속 보고 있으면 바보가 되는 바보상자. 생각 할 거리를 주지 않고 계속 내용만 주입시키다 보니 사람이 바보가 되어서 인 것 같다.
이 말에 공감이 갔던 시절이 있었다. 10여년 전 회사를 다닐 당시 집에 오면 티비를 보는게 일상이었다. 새벽 2시까지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잠이 올 때까지 채널을 돌리다가 잠이 들고는 했는데 어느 순간 '좀비'가 된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눈에 들어오는 화면만 주욱 보다가 멍해진 채 잠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었다.
그 기분이 너무 싫어 이후로 티비를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바보가 되기 싫었고 생각 없는 좀비가 되는게 싫었다. 그 덕에 유명한 드라마는 전혀 알지 못했고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에 끼어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해방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난 좋았다.
최근에 다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유튜브에서다. 유튜브에는 수 많은 컨텐츠들이 모여 있었다. 또 다른 티비의 세계. 한 개의 영상들을 주욱 보며 끝난 뒤에 다른 영상들을 연달아 찾아 보게 되었다. 때로는 자극적이고 신기한 영상들. 호기심에 이끌려 이 영상 저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몰랐던 세상의 재미를 알게 된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 보니 내가 본 수 많은 영상 중에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호기심과 궁금증에 보게된 영상이 많았던 것 같다.
유튜브를 보는 내내 바보가 된 느낌을 받았다. 아마 24시간 내내 유튜브를 보라고 해도 보게 될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다. 유튜브가 바보를 만드는 것인지 내가 원래 바보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유튜브 채널을 돌려 보는 나.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