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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신은 항상 옆에 있다. 다만 침묵할 뿐



“신은 항상 옆에 있다. 다만 침묵할 뿐”


인간이 가장 강력하게 깨닫는 순간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세상이 지옥 같고 홀로 세상에 남겨진 것 같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거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다가 (배고파서) 주머니에 집히는 동전 몇 개 들고 거리의 분식점에 떡볶이 1인분을 먹다가 ‘오늘따라 떡볶이는 왜 이리 맛있는 거야~’ 하며 투덜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다가 문득. ‘살아야겠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내 모습을 신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저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믿음의 대가는 침묵이었다. 믿으니까 잘할 수 있으니까. 엄마가 갓 태어난 아기를 눈으로 대화하는 것. 이쁜 아기에 어떤 기대 없이 잘 커주고 그렇게 될 거라는 사랑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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