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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데 당연하지 않게 하는 것들에 대한 비밀

<당연한데 당연하지 않게 하는 것들에 대한 비밀>

공포 영화를 보면 일종의 공식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은 '꼭 가지 말라는 곳에 가고 하지 말라는 짓을 한다' 같은 것이겠죠. 주인공의 행동 덕에 에피소드가 발생하고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공포영화의 특징 중에 하나는, 당연한데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어두운 방 문 뒤편에 홀로 걸어가는 주인공, 문을 열면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주인공은 서서히 걸어가다가 문을 조심스레 엽니다.

그러면 무언가가 팍!!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 관객은 숨을 죽이며 장면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문을 열어도 아무것도 없어 주인공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리고 뒤를 돌아봤더니 유령이 갑자기 따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악!!

이것은 관객에게 당연히 무언가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긴장을 늦추다가 더 깜짝 놀라는 반전을 선사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하자면 반전의 효과를 아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보여주는 한 템포 쉬어가는 이러한 방법을 쓰면 놀라움을 배가 시키는 효과를 불러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마술을 하는 중간에 일부러 틀리거나 당연한 듯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것은 마지막의 반전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팔러 마술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러한 방법은 마술을 더욱더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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