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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은 줄을 서서 먹어도 되는 것일까?

조금만 거리를 걸어 보면 눈에 띄는 분식점들. 간단하게 끼니를 떼울수도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분식들은 우리를 유혹한다. 비슷한 소스에 매운 정도만 다른것 같은 떡볶이라도 가게마다 손맛이 다르므로 다양하게 찾게 되는 것 같다.





분식집은 줄을 서서 먹어도 되는 것일까?







공덕역에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코끼리 분식' 아는 사람만이 찾아 간다는 가성비 맛집인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분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블로그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고는 하는데 정보 문외한인 나는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시간을 내어 찾아간 곳에는 일요일 점심을 막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줄을 서지는 않았다. 들어가서 보니 왜 줄을 서는지는 알것 같았다. 장소는 좁은데 맛은 있으니까 기다렸다가 먹는 것이다.


음.. 맛이 있다라.. 얼마나 맛이 있길래 기다렸다가 먹는 것일까 궁금했다.










코끼리 분식. 장소가 비좁으니까 코 끼리 부딪힐 정도로 가까워 질 수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자리 다닥다닥 앉은 자리에 연인과 가족들이 조금씩 자리를 양보하며 앉았다.





떡볶이와 튀김을 적당히 시키고 보니 테이블 위에는 가스 레인지가 보였다. 1차로 조리가 되면 나머지는 적당히 끓여 가면서 먹는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아직 끓이지 않았는데 튀김을 조금더 시켜도 되요?"





양이 적어 보여서 튀김을 더 시키고자 하니 주인 아주머니의 말





"추가는 안되요. 그러면 양념을 다시 맞춰서 넣어야 하거든요"





그만큼 맛에 민감하며 자신이 있다는 말.






양념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도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도착한 국물 떡볶이 맛이 예사롭지 않다. 많이 맵지도 않으면서 달달한데 계속 떠먹게 되는 그런 맛? 떡은 생각보다 큰 편이었다. 








'이러니까 사람들이 줄을 서는구나'





맛이 없으면 한번은 갈 수 있어도 여러번은 갈 수 없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맛이 없다면 쉽게 가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양념의 중요성




떡볶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양념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떡볶이 국물은 국물일 뿐이라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곳에서는 국물에 대한 자신감인지 아까움인지 밥을 볶아 준다. 양념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이렇게 하기 쉽지 않다.





떡볶이의 떡을 다 건져 먹고 나서는 밥을 시켜 보았다.







날랜 손길로 비벼주는 모습이 눈에 갔다.


김가루와 밥, 그리고 떡볶이 국물에 양념이 어우러 지니 색다른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 남자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 나도 1만원이 조금 안되는 것을 보고, 맛도 가격도 만족할 수 있었던것 같다.


공덕역을 가게 되면 한번쯤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식집은 줄을 서서 먹어도 되는 것일까?

줄을 서서 먹어도 된다. 긴 기다림 끝에는 맛있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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