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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을 송금했데

“20만원을 송금했데”

“뭐? 20만원? 알바로 근근히 돈 모으는 애가 어디서 그돈이 있어서?”

동생의 말을 듣자 깜짝 놀라며 내뱉은 말이었다. 이제 갓 스무살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생의 후배 이야기 였다.

“길을 가는데 누가 붙잡더래. 공부하는 사람인데 올해 좋은일 생길거 같다고. 그런데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데”

“그래서?”

“그쪽에서 그러길 정성을 드린만큼 복을 받는다고 했데”

후배가 아무래도 길을 가다가 이상한 사람을 만난 모양이었다. 갓 스무살의 아가씨는 순진하게도 그들의 말에 혹한 모양이었다. 보통은 지갑에 돈을 많이 안 가지고 다니게 마련인데..

“송금을 해줬나봐”

“아....”

지갑에 돈이 없으면 그냥 넘어갔을 법한데 문명의 발달은 쉽게 돈을 내어주게 된 것이었다.

“버튼 몇번이면 쉽게 송금이 되는 시대이니...”

송금을 하고 나서야 일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는 그 여자 후배는 지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순진함을 이용해서 등을 쳐먹는 나쁜 사람들이 기술의 발달로 쉽게 돈을 갈취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살다보면 나쁜일을 어떻게든 한두번씩은 걸리게 마련이니 늘 조심하고 주의하고 여러번 생각해야 한다. 자칫 잘못 판단에 쉽게 손해 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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