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마술 개인 지도 후에 벌어진 일


“선생님 통화 가능하신가요?”



늦은 저녁 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며칠전 개인지도로 수업을 진행한 성인 남자분이었습니다.














(1)

한달을 앞두고 500명 정도 모이는

큰 규모에서 마술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어린이집에서 마술을 딱 한번 한게 다 인데

어찌 그걸 알았는지 요청이 왔다네요.



막상 하려니 걱정이 되어 지인에게 문의한 결과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부탁을 하신다면서요.



첫만남은 선한 인상의 남자분이었습니다.

도구를 보여주고 사용법, 음악 연출까지 설명하는 동안

그는 지치지 않고 저의 수업을 따라 주셨습니다.





지팡이와 불을 적절히 활용하고 신나는 음악을 선정해 주었습니다.



공연의 시작과 끝을 정해주고 주의 사항만 설명하는데도 3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쉬지 않고 3시간이 지났음에도 지치거나 힘든 내색없이 연습을 하던 그는

오히려 재미있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렇게 수업은 잘 끝났었습니다.



























(2)





“오늘 리허설을 했는데요...”



수화기 넘어 남자의 목소리는 걱정반 흥분 반이었습니다.

저는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걱정스러웠습니다.



“너무 반응이 좋아서.

원래 한번 요청되었던 공연이 다른곳에서

두번 더 해달라고 해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덕분이에요!!”



“아! 깜짝 놀랐잖아요.

밤늦게 전화 오셔서 큰 문제가 있는 줄 알았잖아요!!”















전화를 끊고 집으로 가는길. 이렇게 기분 좋은건 오랜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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