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애인식 교육에 마술 공연 의뢰를 받았습니다. 1시간여의 행사에 분위기를 띄워주는건 마술이 좋다면서요. 행사에는 노래와 퀴즈등으로도 충분해 보였지만, 제가 가면 더욱 빛날거 같아 허락을 했습니다.
장애인식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직접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만드는 행사입니다. 저보다 일찍 도착한 공연자들의 일부는 장애인이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리허설 동안 노래를 힘껏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새장 속에 갇힌 새가 슬피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저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학교의 대강당을 빌려 학년 전체가 자리를 잡습니다. 행사 내내 아이들은 순진한 표정과 장난끼 섞인 얼굴로 앉아 있었습니다.
"저분은 왜 앞이 보이지 않아요?"
몇몇 아이들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