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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콜럼버스의 편지가 가짜였다니


대항해의 시대 그리스도교의 백인으로서는 처음,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했다고 해서 유명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콜럼버스의 달걀 일화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1921년 바티칸 도서관은 놀라운 서류를 받게 됩니다. 14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쓴 편지의 정본으로 스페인 군주제 앞으로 카리브해 섬의 첫 인상이 써 있었습니다.


"수 많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로 가득한 땅, 나무는 매우 크고, 마치 하늘에 닿을 뿐입니다. 현지 사람들은 저와 선박과 승무원이 하늘에서 왔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12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8쪽 분량의  편지는 콜럼버스가 페르디난드 왕과 이사벨라 여왕 앞으로 스페인어로 쓴 것입니다.


콜럼버스의 편지는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 중에 퍼져 나갔습니다. 현재는 80여개의 사본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티칸의 것은 1493년에 로마에서 복제가 된 것으로 몇 세기 후 수집가의 조반니 프란체스코 데로시의 유언에 의해 바티칸 도서관에 기증이 되었습니다. 편지는 아무것도 쓰지 않은 흰종이로 묶여 두껍게 보이게 되어 있었습니다.






바티칸 도서관에서는 1493년에 신대륙의 발견을 알리기 위해 콜럼버스가 쓴 편지가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90년 후, 미국 정부 당국이 도서관과 접촉한 뒤 놀라운 사실을 전해 주게 됩니다. 바티칸이 소장하고 있는 편지는 아주 잘 쓴 가짜라는 것입니다.


2011년 미국 국토 안보부에서는 바티칸의 정본을 보고 가짜라고 의심을 하여 희귀 도서와 원고의 전문가로 부터 정보를 받았습니다.


결국 바티칸의 원본은 미국 남부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로버트 파슨스가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4년 뉴욕 업체에게서 선의로 이 편지를 87만 5000달러 (약 9억 5천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죠.


2017년 전문가가 파슨스의 편지와 바티칸 소장의 정본을 비교하여 본 결과 놀랍게도 파슨스가 가지고 있던 것이 진짜라고 판정 했습니다.


조사에 관여한 미국 국토 안보부와 교황청 문화재 전문가들은 바티칸에 있던 원본편지를 누군가 어느 시점에 몰래 가짜로 바꿔치기한 뒤 원본을 미국으로 반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슨스가 사망한 뒤 그의 부인이 편지의 반환에 동의 함에 따라 콜럼버스의 편지는 대서양을 건너 교황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진본이 전시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바티칸이 소장하고 있던 가짜는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널리 사용된 방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수사관들은 범인을 파악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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