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펩시 콜라를 곤경에 빠트렸던 숫자 '349'

펩시 콜라를 곤경에 빠트렸던 숫자 '349'





30여년전, 펩시가 필리핀에 진출 했을 때, 엄청난 폭동을 일으킨 원인이 된 적이 있습니다.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수십명이 된 이 폭동은 펩시를 곤란에 빠트렸죠.


펩시는 1992년에 필리핀 청량 음료 시장에 진출 하였습니다. 세계에서 12번째로 불리는 필리핀의 청량 음료 시장은 펩시의 오랜 라이벌인 코카콜라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필리핀은 저임금과 농업등의 육체 노동자가 많아서 청량 음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인지도를 높이고자 Pepsi Number Fever를 진행했습니다.


펩시 필리핀은 병 뚜껑 안쪽에 번호를 인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숫자는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당시의 상금은 1,000,000페소로 당시 필리핀 최저 임금은 118페소로 23년 동안 벌어야 모을 수 어마어마한 이었습니다.







덕분에 펩시는 시장 점유율이 4%에서 24.9%로 증가하면서 프로모션은 크게 성공한듯이 보였습니다. 당첨 번호는 매일밤 텔레비젼에서 발표 되었으며 그해 5월에는 17개의 최우수상을 포함한 상들도 수여 되었습니다.













당시 캠페인은 펩시 콜라와 마운틴 듀 병 뚜껑 뒷면에 3자리의 조합된 숫자를 인쇄 하였고, 로또처럼 알려진 숫자와 동일시 되었을 때 상금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3자리 숫자는 번호마다 생산되는 갯수가 다르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1등의 번호는 349로 특정 공장에서 2개만 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펩시 콜라의 공장의 컴퓨터 오류로 인해 349 잘못 인쇄된 병이 80만개나 생산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5월 25일 뉴스 방송에서 1백만 페소의 당첨 번호는 349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첨 번호가 포함이 된 80만 개의 뚜껑이 투입이 된 것인데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펩시의 공장으로 달려가 상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러자 펩시 필리핀은 모두에게 100만달러를 주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렇다고 안 줄수도 없어 전원에게 100페소로 지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486,170명이 받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많은 사람들은 펩시의 결정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결국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펩시 창고에 수류탄을 던져 직원 3명을 살해 했으며 펩시 경영진은 사망 위협을 받았으며 37개의 트럭도 망가지는 대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22,000명이 펩시에 대해 689건의 소송과 5,200건의 형사 고발을 제기 했다고 합니다.


펩시의 최종 손실은 2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당시, 필리핀 법원에서는 펩시사가 악의적으로 죄를 범한 것은 아니라고 판결 하였으며, 2006년 대법원에서는 펩시가 경품 우승자에게 상금 전액을 지급할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고 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케익 배달원이 가게 밖에서 눈물을 흘린 까닭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