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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걸까? 나쁜걸까? 가라앉지 않는 고양이 이야기


<운이 좋은걸까? 나쁜걸까? 가라앉지 않는 고양이 이야기>




파스텔 화가 조지나 쇼 베이커(1860~19510이 그린 그림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가라앉지 않는 샘 (Unsinkable Sam)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가 특별한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려 3번이나 죽을뻔한 위기에서도 살아돌아온 불멸의 고양이이기 때문입니다.



샘의 외형은 평범한 흑백의 고양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나면 놀라운 행운의 소유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옛부터 배를 운항하기 전에 하는 풍습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쥐를 퇴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망망 대해에서 선원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코트로 고양이를 동승 시키는 일이었죠. 샘이라고 불리었던 이 고양이는 그렇게 선원들과 함께 배에 타게 됩니다.



첫번째 탑승했던 배는 비스마르크 호였습니다.


1941년 5월. 비스마르크는 치열한 해전으로 침몰하였으며 2,100명의 선원중에 살아남은 선원은 고작 115명이었습니다. 당시 폭발된 배의 잔해에서 나무조각위에 떠있는 고양이가 발견되는데 그것이 '샘'이었습니다. 고양이는 당시 '오스카'라고 불리우게 되었으며, 오스카는 국제 신호법에서 사용되는 사각형의 깃발의 이름으로 '살아남았다는 표시'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두번째 탑승했던 배는 '코사크 호'였습니다.


1941년 10월 코사크는 독일 잠수함 U-563에 위해 격침이 됩니다. 당시 초기 폭발로 선박의 3분의 1이 소실되어 159명의 선원들이 사망하였습니다. 이 와중에서도 오스카(샘)은 살아 남았으며 지브롤터의 해안 시설로 옮겨지게 됩니다.



세번째 선박은 아크로얄호 입니다.


이후 Unsinkable Sam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양이는 아크 로얄이라는 함선으로 옮겨지게 되는데요. 1941년 11 어뢰 U-81에 의해 격침 당하게 됩니다 다행히 승무원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을 구출하게 되었으며 샘도 역시 구출되게 됩니다. 당시에 샘의 발견 상태에는 "매우 화가 나있는 보였지만 상태는 양호했다"라고 하네요.



이후 샘은 배를 더이상 타지 않았습니다. 1955년 전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여생은 '선원의 집'이라고 불리우는 곳에서 마감하게 됩니다.



샘의 초상화 그리니치에 있는 국립 해양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말 한마리의 고양이였을까요? 다른 고양이랑 헷갈린 것은 아닐까요?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심지어, 각각 배의 침몰 공식 기록에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사실인지 아닌지 우리는 알 길이 없지만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일어난 초자연적인 현상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드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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