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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청소하라고 시켰더니

<연못을 청소하라고 시켰더니>


*한 개의 행위에 조금 다른 관점으로 기술해 보았습니다.


한 남자가 망연 자실한 채 서 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아끼던 잉어들이 모두 물 밖으로 나와 있었던 것이죠. 이 잉어들은 가격만 해도 몇 천만원이 넘는 관상어입니다. 이유는 연못을 청소한 청년의 잘못에 있었습니다.


청년은 연못을 청소 하기 위해 잉어들을 모두 밖으로 내어 놓았던 것이죠. 때문에 청년은 몇 천만원을 배상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영상으로 모든 이유를 알 길은 없었지만, 청년은 연못의 청소를 의뢰 받았고 최대한 성실히 연못을 청소해야 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잉어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이죠. 청소에만 집중한 나머지 나머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청년의 이해하지 못할 멍청스러움도 보였지만 다른 부분도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길 바닥을 청소하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바닥을 누구보다 성실히 청소하던 그는 그러나 청소에 집중을 한 나머지 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못했고 먼지를 사람들에게로 보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욕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오히려 짠했던게 그는 누구보다도 성실히 청소에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연못의 잉어를 내 놓았던 청년도, 길바닥을 청소하는 아저씨도 한가지만 생각했지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욱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연못을 열심히 청소를 했을 것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길을 청소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넓은 시야의 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집중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일의 성격, 의도, 목적, 이유등을 파악하는 것이 일을 훨씬 더 잘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 나무는 어디에 쓰는 것입니까?"

행인이 나무를 나르는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나르는 거요"

그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그러자 그 옆의 다른 남자에게 또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습니다.

"이 나무는 모여서 예배당을 만든다고 합니다."

남자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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