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일 뿐.."
자주 택시를 타는 편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기사님에게 말을 건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나 철학을 들을 때는 재미도 있고 시간도 빨리 간다.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주시는 기사님, 별로 말이 없는 소극적인 기사님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차므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신다.
"매일매일 얼마를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요. 그리고는 매일 칼같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죠"
개인택시를 몰다가 일년쯤 쉬고 회사택시를 몬다는 기사님. 한 말씀 하신다.
"택시의 세계도 게으른 사람과 부지런한 사람이 존재해요. 사납금만 내면 나머지는 하는 만큼 벌거든요. 그래서 어떤이는 열심히 하지만 다른이는 돈을 못벌어요. 돈 못버는 기사는 특징이 있어요.
'오늘 못벌면 내일 벌지 뭐~'
이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거든요."
그 말을 듣고 뜨금했다.
"돈이야 오늘 못벌면 내일 벌면 되지머~"
가끔 그렇게 위안을 하며 치열하게 살지 않았던 것 같다.
기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세상은 전쟁터다.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 한가운데 나는 서 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머'
스스로 위안을 삼는 사이 위기는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