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찜기? 캠핑용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찜기? 캠핑 용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문제 : 다음 사진에 나오는 것은 무엇에 사용하는 제품일까요?






정답은 스텐레스 삼발이 찜기입니다...


만두, 떡, 고구마 등을 간편하게 찔 수 있는 다용도 찜기로 위성 안테나처럼 펼칠 수도 있습니다. 물이 끓는 솥이나 냄비 안에 제품을 넣고 찌고 싶은 음식을 넣으면 증기가 제품 전체를 찌는 형태입니다.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캠핑 용품으로요...





















이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완전히 쌩뚱맞은 용도라는 생각이 들어 실소가 터져나왔습니다. 제대로 용도도 모르면서 파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져 들었죠.
















그런데 사진을 잘 보니 용도가 의외로 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부피에서 펼치면 많은 양을 담을 수 있으며, 스테인레스 위에 숯이나 나무를 태워서 놓기에 아주 안성 맞춤인 것이죠.




















저는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 제품의 사용 용도였던 것입니다.



'아.. 제품을 저렇게 사용할 수도 있구나...'



한번쯤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제품을 한쪽으로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창의적인 생각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뇌는 어처구니 없을 만큼 게으르다고 합니다.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고 다양한 정보를 자기 뜻대로 일반화 하는 것이죠. 이런 것을 '자기 조직화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두뇌는 경험과 지식을 통해 형성된 채널로 세상을 바라보는 편입니다. 한번 축적된 어떠한 경험은 그래서 더이상 발전을 이룩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고정관념으로 고착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에드워드 드 보노는 수평적 사고 기법을 쉽게 하기 위해 '도발'과 '이동'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 두뇌는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으므로 스스로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노력을 하려는 것이죠.

인간의 창의성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것에서 시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에드워드 드 보노는 탈출도발, 역전 도발, 소망적 사고 도발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많이 활용이 되는 것이 탈출 도발입니다.


이 탈출 도발로 유명한 사례는 날개 없는 선풍기라고 합니다. 선풍기에는 반드시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던져버리게 한 것이죠.



우연히 발견된 것일지, 의도된 계획일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어쩌면 스테인레스 찜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탈출 도발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사물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한데서 비롯된 것이죠.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 데서 비롯된다."


문득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거나 어떠한 아이디어를 찾고 싶다면 새로운 것을 찾아해매기 보다 기존의 것을 다르게 보는 눈부터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죠. 스텐레스 찜기로 누군가는 웃고 넘어갔을지 몰라도 이 일을 계기로 생각의 다변화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누군가는 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혁신은 탄생하는 것이겠죠.


 





"창의성은 고갈되지 않는다. 그것은 쓰면 쓸수록 더 많아진다."
-마야 앙겔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