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인간의 품격.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인간의 품격.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글 한번 써보고 싶어서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기관과 협력했던 현지인과 가족 등 378명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지 아프간 협력자들을 자국의 나라로 데리고 오는데 성공한 나라는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그리고 우리나라가 현재 유일하다고 합니다. 한국이 이렇게 많은 현지인들을 이송하는데에는 보편적 인류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는 한국인 특유의 능력등을 꼽기도 합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1/08/27/KUMY4VAIAFAGFJSIKIP5WRFZYU/



이분들은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에 기여한 조력자로 (별도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난민 보다는 생계비나 정치 지원금, 교육 등에서 더 많은 배려가 있을 예정

-법무부 박범계 장관


외신 기자들은 우리 정부가 입국한 아프간인들을 '특별 기여자'로 인정 한 것을 주목하며 "한국이 협력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방식" 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명칭은 상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어떻게 취급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난민이라고 하면 난민 취급 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불리면 스스로도 위축되는 겁니다.



If I had only 1 hour to save the world, I would spend 55 minutes defining the problem and only 5 minutes finding the solution.


-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나에게 1시간이 주어진다면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 55분의 시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 나머지 5분을 쓸 것이다.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정의를 내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보통 아인슈타인의 이 명언은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언급되고는 하는데 저는 '정의'를 내리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정의를 내리느냐에 따라 행동은 달라지게 마련이거든요.



'난민'과 '특별 기여자'


한국 정부는 이들이 국가에 협력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수용하는 마음가짐'을 표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난민이라고 하지 않고 특별 기여자라고 부르잖아요.


저는 엉뚱하게도, 음식점에서 사람을 부를 때, 아줌마!! 하고 부르는 것과 이모님!!이라고 부르는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부르든 상관은 없지만, 인간의 품격이란 언어에서 나오는 법이니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호칭은 실제 지위와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난민이라고 이름을 불리어지는 순간에 그 사람들의 기여는 '난민'이라는 정의에 프레임에 갇혀 숨겨지게 되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칭부터 바꾼것이란 생각이고요. 부르는 사람과 불리어 지는 사람의 품격이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대하는 '인간의 품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거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프간 난민 수송 미라클 작전과 하얀 버스의 공통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