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진통제에 크로와상 만한 게 없고.
언젠가인지 기억나지 않을 어린 시절의 조각들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리고 타지에서 살고 있을 때 떠오르다가 우울해지면 그게 향수병인 것일까.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크로와상을 접고 접고 접고 또 접었던 것은 그런 마음의 한 점에서부터 출발했던, 대학교 2학년 때였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장거리 운전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아빠를 가졌으므로 대구경북경남을 벗어나는 일은 도통 없었던 나는 스무 살이 되자마자 포천으로 이사를 했다. 나 혼자. 내가 선택한 대학을 가겠다는 똥고집을 가득 품고서. 대학교 1학년땐 학교에서 기숙사를 붙여주었지만 2학년이 되니 짤 없이 기숙사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이했다. 그로 인해 같은 충격을 받은 그 시절 가까웠던 동기와 자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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