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일, 가슴 설레이는 일을 찾아서...
네이버 녹색창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한때 “족구왕”이 당당히 이름 올린 것을 보고, 호기심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족구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운동이니까요. (저 역시 강원도 고성 금강산 콘도 맞은편 바닷가에 24인용 텐트를 치고 군생활을 했는데 지금까지 “구레이더”로 땅을 고르고 “진동롤러”로 땅을 다져 족구장을 만들어 주시던 대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족구왕의 내용은 간단히 이렇습니다.
군을 전역하고 한 남자가 대학교로 복학을 합니다. 그의 이름은 홍만섭, 총장과의 대화시간에 족구장 재건립을 건의하고 체육대회를 통해 족구를 널리 전파하는 내용(?)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등장인물 사이에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 삶의 진로의 문 앞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일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의 진로고민이야기들이 잘 녹아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명대사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청춘들의 마음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것은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대학교의 퀸카 안나를 짝사랑하는 홍만섭. 그는 그녀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면 손 잡고 데이트하고 싶다면, 족구 그만하라고. 여자들은 복학생들이 족구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땀 냄새 풍기며 강의실로 들어오는 족구남(?)들을 정말 싫어한다고...”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홍만섭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것은 바보 같다는 말을 하게 되죠.
이 대사를 들었을 때 어떤 이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재채기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라고요. 참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표현되는 재채기, (그리고 딸꾹질, 방귀(ㅎㅎㅎ)도 있네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 마음, 표현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사랑의 눈빛으로 따뜻한 언어로, 배려하는 행동으로 드러나는 사랑과 더불어 저는 각 사람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한 그 무엇을 숨기려하지 않고 나타내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더라고요.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재미있어하나요???
김승환 소장님은 (FYC연구소, Find your color – 너의 색깔을 찾아라) 대학생들에게 학기 중의 과제로 자신이 죽기 전에 정말 이루고 싶은 꿈 목록 500개 쓰기“를 내준다고 합니다. 과제가 너무 어렵다면 아래와 같이 나누어서 작성해 보도록 한다고 합니다.
1. 내가 죽기 전에 정말 하고 싶은 일
2. 내가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3. 내가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것
4. 내가 죽기 전에 꼭 갖고 싶은 것
5. 내가 정말로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이러한 작업들을 하면서 나를 알아가고 내 인생의 무대에 내가 주인공인 삶을 산다면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숨기고 감추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춘들, 기성세대들이 있다면... 이제는 자신감 있게 표현하자구요.
그래서 저도 몇 가지 찾아보았습니다.
“전 두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함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커피소년과 같은 감미로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나만의 노래방, 프랑이에서 뮤직컬 배우처럼 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수다 떠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희 상담실 사람들은 저를 향해 미스터 배가 아닌 미스 배라고 부른답니다. ㅠㅠ)
“저는 아이들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언젠가 우리 둘째 아이 재훈이가 크면 플스 4를 사서 함께 위닝일레븐을 하는 꿈을 꿉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에 가슴 설레며, 행복함을 경험하나요?
홍만섭의 이야기가 다시 또 들려오네요.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것은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