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목적지가 확실하다면 느리게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바이크를 탑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셔서 그런지 안전장비 하고 조심스럽게 타고 있어요.
2008년식 cbr 125cc.
안전하게 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이크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거에요.
아무리 당겨도 80 ~ 100km를 간당간당 달리니... 참 ~ 신납니다. ^^
바이크를 타면서 하나 생각난 것이 있어 오늘은 그 내용을 좀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됐어요.
그 깨달음은 바로 “가야할 목적지가 확실하다면...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가는 것도 괜! 찮! 다!”는 거에요.
episode 1. 신호등 빨간불 앞에 멈춰 섰습니다. 파란불이 켜지길 바라며 기어 1단을 넣고 “부릉 부를” 준비 중에 있었죠.
파란 불이 되자 총알 같이 튀어 나가는 아우디의 똥방댕이를 저는 털털털털 소리를 내며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달려 코너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진 검딩이 아우디... 나와 같은 레벨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하지만!!! 저 멀리 빨간불에 대기 중에 있는 검딩이 아우디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또 다시 출발선 앞에 함께 나란히 서서 파란불을 기다리며 한가지 스치듯 마음에 다가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자.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그 목적지를 향해 간다면 언젠가 그 도착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나를 볼 수 있겠지...’
‘앞만 보고 달리다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음에 감사하고 호흡하며 천천히 가자’
episode 2. 내가 가야할 그 목적지가 바뀌더라도 지금까지의 걸음 역시 꿈을 향한 밑거름이 될거에요.
2015년 4월 15일 (수) 경기도 광주에서의 미팅을 마치고 하남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의 예상 경로는 경인톨게이트를 지나 은고개를 넘어 가는 최단 코스였죠.
날씨가 너무나도 따사로운 봄.
저의 마음은 처음 계획했던 경로를 벗어나 퇴촌에서 팔당대교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우회해서 가기로 결정했죠. 때론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내 발걸음을 돌리고, 확 트인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느낀 두 번째 깨달음이 다가왔습니다.
‘가장 빠른 길이 아니어도 괜! 찮! 다!. 조금 돌아가도 좋다. 내 마음이 시키는 그 길, 후회하지 말고 떠나라’
‘그 누구도 아닌 네가 선택한 그 길을 걸으며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 마음을 가득 채워라’는 겁니다.
현실에 길들어진, 환경의 지배 아래서의 삶을 살아가며, 부모가 원하고 사회가 기대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 자신을 잃어버린체 일률적으로 공장에서 찍어 내는 듯 모두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한편으론 수년 동안 몸 담아 왔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퇴직금으로 유럽과 남미로 떠난 30대 후반의 동료 선생님과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고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며 커피와 함께 행복한 꿈을 매일 꾸고 있는 친구도 제 주위에는 있네요.
당신은 전자인가요? 후자인가요?
사실...두 길에서의 정답은 없습니다.
아니, 만약 제가 당신의 인생에 채점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정답은 당신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지 전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다면 그게 정답일것입니다.
2가지...
1) 가야할 목적지가 확실하다면... 느리게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2) 내가 가야할 그 목적지가 바뀌더라도 지금까지의 걸음 역시 꿈을 향한 밑거름이 될거에요.
행복으로 가기 위해 선택한 당신의 그 길,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하며 축복하겠습니다.
* 행복으로 가는 길에... 오두막에 들려주세요. 신나게 즐거움으로 경험한 당신의 이야기 언제든지 들어들일께요. 오두막바리스타가 커피 한잔 준비하고 있을테니.....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퍼왔음을 밝혀요 ^^)
- 2015. 4. 19 - 오두막바리스타 배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