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학전발 지하철 1호선의 무대가 막을 내렸다. 엔딩 커튼콜, 무대를 수놓았던 군중 속 배우들은 무대를 거슬러 극장의 입구에 도열해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어떤 이는 눈물을, 감사함을 전하는 미소 뒤에는 그들의 수고를 부둥켜안아주고 싶은 열망들이 가득했다. 덜컹이는 열차처럼 숨을 쉬며 들썩이는 관객들 어쩌면 가슴에 묻어두었을 98년의 우리와 그 무대를 바라보았던 여러 세대들. 어느 배우의 대사 한 마디 ‘이제 김민기 정태춘 걔네들도 다 한물갔어’
그 단단했던 배움의 밭은
다 한물간 아름다운 것들의 전부가 아닐까
다 흘러간 아름다운 것들의 전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