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으로 새 옷 입었네

하얀 눈으로 새 옷 입었네
난 오늘 호수의 밤을 지키는 불침번 되어
원으로 풀어낸 테두리 자락, 홀로 걷는다.
유난히 밝은 밤하늘을 보다가
아주 작은 탄성을 지었고
눈에 쌓인 백색의 호수가 하늘에 닿아
밤하늘 하얗게 비추어 주었다.
편린의 불빛들을 마주하고, 생각의 끈으로 나를 마주 보니 적막한 이곳 무엇으로 채워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 하얀 눈으로 새 옷 입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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