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대의 고민
오전에 볼일이 있어서 오전 반반차를 냈다.
반반차라는 것은 직장인을 1일 휴가를 연차라고 하고
반일 휴가를 4시간이라고 하면 반반차는 2시간 휴가를 의미한다.
아이 둘을 키우는 직장인 엄마는 순간순간
급히 시간이 필요한 일들이 있는데
이런 반반차가 정말 소중하다.
업무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집안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은 오늘처럼 반반차를 내고 일을 봤는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빨리 끝날 때가 있다.
나의 원래 근무시간은 9:30에서 6:30까지 인데
2시간 반반차니 회사에 11:30까지 출근을 하면 되는데
회사 정문에 도착하니 고작 10시라면
그때부터 직장인 고민한다.
아. 빨리 들어가서 일을 더 먼저 시작해 볼까
아니면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회사까지 다 왔지만
회사 앞 카페라도 가서 글이라도 한자 더 써볼까.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들어가 볼까.
적당히 타협해서 그럼 열 시 반까지만!
커피를 한잔 마시고 가자!
결단을 내리고 회사 앞 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
정신을 차리면 11시다.
도대체 회사에서는 그렇게 안 가는 시간이
카페에서는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
정말 같은 시간 맞을까?
아쉬운 발걸음을 다시 회사로 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