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참 한결같다'는 말은 좋은 말이다. 오랫동안 지켜보았더니 어떤 일에 꾸준하다는 뜻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모두들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청자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사람과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은 어떤 변수에도 한결같음이다.
드라마 < 사랑의 이해 > 주인공 하상수는 상수라는 이름대로 변수 많은 여주인공에게 한결같다.
상수란? 수학에서 변하지 않고 항상 같은 값을 가지는 수를 말한다.
내 인생의 상수와 변수는 무엇일까?
자연의 진리는 늘 한결같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으로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 해마다 한결같이 봄은 오고 꽃은 피는 것으로 사명을 다한다.
친정엄마는 내가 결혼 전에 남편과 사주를 본 뒤에 교제를 허락하셨다. 나는 나무의 기운이 강하고 남편은 불의 기운이 강하다고 했다. 나무가 연료가 되어 불을 지피는 형상이니 두 사람은 최고의 궁합이라며 딸은 이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 힘드니 결혼시키라고 했다.
나무는 한번 뿌리를 내리면 절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를 한결같이 지킨다.
나는 나무처럼 늘 그 자리에 서있는데 나를 찾아와 머물다가 떠나는 사람도 있고 내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늘 사람다운 사람을 그리워한다. 어떤 변수에도 날 떠나지 않는 상수 같은 사람을 곁에 두기를 원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변수에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한결같지 못함을 탓한 것 같다.
한결같은 사람을 내 곁에 두기 위해 몇 걸음 정도는 양보하고 몇 걸음 정도는 손해 보더라도 그냥 눈 감아 넘어가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 나무에는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그 나무 아래를 떠나 까마득히 잊어버릴지라도 해마다 봄이 되면 그 나무는 꽃을 피운다.
그게 바로 용서하는 사람의 마음일까?
내 마음의 나무에도 봄이 오면 꽃이 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