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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토리아백 Feb 08. 2023

82년생 달리아

인스타에서 만난 달리아가 내가 사는 동네로 이사 오게 되고 2022년부터 쥴스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한 동네에 살며 사무실에 모여 패션과 뷰티 전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만나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다.


'82년생 김지영' 이야기가 나왔다. 나의 의견은 자상한 남편과 화목한 친정, 비교적 정상적인 시댁을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이 정신질환까지 걸리다니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나 때는 더 했거든? 하면서 말이다.


같은 세대인 82년생인 달리아는 공감했다고 말했다. 본인도 석사까지 마쳤지만 결혼하여 아이 둘 키우고 전업주부로 살며 정신적으로 힘들어 상담을 받기도 했단다.


70년대생인 우리는 X세대라 불리며 신세대로 개척을 해나갔다. 80년대생은 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Y세대는 이제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잡으려고 하는 세대인가보다. 나도 이제 꼰대가 되었구나.


지금 50대인 우리 때만 해도 여성들에게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여성에게도 기회가 있는 세대이다. 차별이라고 한탄하지 말고 여성도 일어서야 한다. 여성들이 서로 필요이상으로 희생되었다고 느끼거나 여성이라 포기할 필요가 없다.


달리아는 코로나 속에서 부모님이 계신 정선의 특산물 꿀과 블루베리 등으로 달리아 마켓을 열고 라이브 커머스를 꾸준히 해왔다.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3년 전부터 디지털노마드를 실천하며 블로그를  시작하고 제주도 1년 살기를 했다. 지금은 쥴스와_4050 수다방 유튜브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혼자 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 함께 하니 가능하다. 우리가 목표한 계획은 장기 프로젝트인데 천천히 즐겁게 갈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났다.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상상만 하고 있던  계획들이 하나씩 어떻게 실현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나의 세대를 넘어선  달리아가 함께 있으니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간다. 나의 막내 동생보다도 한참 어린 달리아 만나서 내가 참 많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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