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씨의 서재 - 고전읽기
오만한 남자는 오만할 만한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를 갖추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오만함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러한 오만함이 다른 이로 하여금 불쾌한 감정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편견은 오해를 낳는다.
그 오해는 ‘확증편향’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편견을 가진 여자는, 어떤 남자의 외모와 말솜씨 때문에 그의 잘못된 행실을 인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자면 자신에게 무척이나 과분한 멋진 남자의 청혼마저 거절한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독자들에게도 편견을 갖도록 유도하고, 그녀의 편견에 의한 오해와 그에 대해 느꼈던 오만함은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점점 해소 되어 간다.
확증편향
확증 편향은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이다.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와 같은 것이 바로 확증 편향이다. 인지심리학에서 확증 편향은 정보의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지 편향 가운데 하나이다. - 위키백과 -
작품해설 (김정은)
18세기 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오만과 편견>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남녀 간의 사랑의 밀어로 작품을 가득 채우지는 않는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남녀 주인공을 통해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시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전통적 가치관과 개인의 가치가 불협화음을 이루던 당시 영국의 시대 상황을 예민하게 포착해 내고 있다. 또한 풍자와 반어적 표현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문체는 그녀를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이 작품은 다아시(Darcy)로 대변되는 ‘오만’과 엘리자베스(Elizabeth)로 대변되는 ‘편견’이라는 두 세계가 대립하고, 화합하고, 공존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두 주인공이 겪는 신분의 차이, 결혼 가치관에 대한 차이, 주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의 원인들이 모두 과도기적 시대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작품이 문학적, 사회적으로 보다 큰 의미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Epilogue (근자씨)
책이던 영화이던 작품의 제목이 흥행과 인기에 주는 영향은 너무 중요하다.
만약에 이 책의 제목이 계속 ‘첫인상’ 이었다면, 몇 세대에 걸쳐 읽히는 ‘고전’의 명작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첫 인상이 좋지 않은 나로서는 편견의 시작은 ‘첫 인상’이라는 것에는 완전히 동의 한다.
대단한 내용을 기대하고 읽은 책은 아니었다.
독서모임의 지인들에게 쉽게 읽은 만한 고전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을 받은 책이지만, 너무나 Soft 한 내용의 책이라서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오랜만에 그리고 이 나이에 이런 연애소설을 읽게 될 줄이야...
그나마 고전이라서 다행이다.
시간 절약을 위해 그냥 영화로 봤어도 될만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