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근자씨 Aug 22. 2021

소수몽키의 한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근자씨의 서재 - 주식투자#2, 과연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을까?

투자건 자기개발이건 저자의 성공은 과거의 결과이고, 그 방법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현재와 미래 환경과 각자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나는 자기개발서나 투자안내서를 참고만 할 뿐 매우 비판적으로 본다.


"사람이 100명이면 투자법도 100가지 이기에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가 앞부분에 이런 이야기를 했고, 자신의 투자법은 참고하라고 했기에, 읽기도 전에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만약에 저자가 ‘이렇게 따라 하면 반드시 투자에 성공한다’고 했다면 무척이나 실망 했을 것이다.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독을 하게 된 Youtube 채널 중에 하나가 ‘소수몽키’님의 방송이었다. 투자에 대한 생각이 나와 비슷하고 성향이 비슷한 것 같아서 계속 구독하고 있고, 올라오는 동영상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구독자 숫자도 많이 올랐고, 온라인 강의 플랫폼 ‘Class101’에 강좌도 열렸다.

그리고, 그 강좌의 인기 또한 매우 좋았다.

물 들어올때 노를 저으라는 격언을 알고 있었는지, 책도 출간 되었다.


비슷한 류의 유투버의 온라인 강의를 들어봤기 때문에 굳이 ‘소수몽키’님의 온라인 강의는 듣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유투버이고, 덕분에 미국주식 투자로 수익도 올렸으니 책 한권 정도는 사주기로 한다.

매달 월급만큼 수익을 내기가 진짜 어려운데!


안타깝게도 이 한 권으로 미국 주식을 완전정복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 한 권으로 투자 공부를 끝낼 수 있다면, 미국 주식 전문가가 넘쳐 났을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 했듯이 본인만의 투자 스타일과 더 나아가 투자 철학이 정립 될 때까지 공부하고 공부해야 한다. 피터린치 책도 보고 워런버핏 등 꼭 직접적으로 주식과 연관 된 책 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전반에 걸친 책들을 두루 살펴 보아야 한다.

여기서 한 권으로 끝낸다는 것은 아마도 미국주식에 대한 개념을 잡기 위해서는 이 한권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책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 것이다.


정말로 이 책 한 권으로 미국주식 투자공부를 끝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이책은 시작을 위한 한 권에 불과하다. - 근자 -


미국주식 초보를 대상으로 독자를 Targeting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일단 책을 읽는 데 막힘이 없다. 어쩌면 나도 그 동안  쌓인 지식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매장의 시작 페이지 말머리에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명언들을 써놨다.

직접 저자가 그때 그때 찾아 두었던 명언을 실어놓은 것인지, 아니면 편집과정에서 출판사와 협의하여 그러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조언인 것은 맞다.

단! 이런 형식은 자기계발 서적에서 부터 너무 오래동안 봐와서 그런지 매우 식상하다.

저자가 원래 주식투자를 업으로 하셨던 분이 아님에도 책의 두께가 좀 된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나누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마음 편한 투자가 가장 좋은 투자다."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성장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확신하고 있어도 10%이상 손실이 나면 나는 마음이 조금 흔들림을 느낀다. 20% 이하가 되면 불안해지고 30% 가 넘어가면 정리를 고민 한다. 만약에 내가 그 기업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면, 아마도 추가로 더 투자할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손절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더니 어느새 처음 투자했던 가격으로 회복했던 경우를 많이 보았다. 대놓고 투자 할 기회임을 알려 준 셈인데, 나는 그 기회를 놓친 것이다.


 저자는 각자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른 본인만의 투자 원칙을 찾을 것을 강조하고, 나 또한 전적으로 동의 한다.  원칙은 지켜야 하기 때문에 원칙이므로 그 원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그 원칙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틀렸다면 빨리 수정해야 한다. 그 때 까지 나의 투자금이 줄어들 테니까.


 저자의 투자 전략을 살펴 보면, 어떠한 종목을 선택하는지, 매수/매도 타이밍은 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은 이런 주식들 거의 대부분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갱신하고 있어서 지금 현재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도 잘 알아 두었다가 때가 되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유효한 내용은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주는 3가지 전략,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4가지 전략, 그리고 해당 전략의 실행을 위한 공부법 3단계가 이책에서의 엑기스 내용이라 하겠다.


나에게 맞는 미국 주식을 위한 세 가지 전략:

‘지갑털이 전략, 올리고폴리(독과점)전략, 아무나 이겨라 전략


매수매도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네 가지 전략:

‘여름에 패딩사기 전략’, ‘내가 이걸 왜 샀지 전략’, ‘갈아타기 전략’, ‘반반 전략’


"최초에 주식을 산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내가 왜 주식을 샀는지 그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남이 산 이유, 남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기준은 ‘나’다."


"도대체 언제 그 주식을 파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내가 산 이유가 사라지거나 약해지면 그때가 가장 명확한 매도 시점이다. 더 이상 함께할 이유가 사라졌다면 위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진다. 단기투자가 좋으냐, 장기투자가 좋으냐 고민할 시간에 내가 이 주식을 왜 샀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빠르다."


소음의 홍수 속에서 진짜 신호를 잡는 가성비 공부법 3단계

산업리포트 → 기업레포트 → 개별뉴스/커뮤니티 분석하기


그리고, ETF 투자는 개별 종목을 대신하여 특정 산업 특정 분야에 투자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별 종목 투자 보다 ‘마음 편한 투자’가 가능 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호불호(好不好)가 더 낫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