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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자씨 Nov 21. 2021

무지개 같은 회사, 무지개 같은 연애

근자씨의 불친절한 직장인의 삶

보색 대비

보색 관계에 있는 두 색을 같이 놓을 때, 서로의 영향으로 더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보색이라는 명칭도 두 색이 서로를 보조해 주는 색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이 두 색은 보통 색상환에서 서로 정 반대쪽에 위치한 색이다.

보색 관계의 두 색을 섞으면 무채색이 된다.

아무리 대비되는 두 색도 함께 섞이면 무채색이 되는데,

섞이지 않으면 더 뚜렷하게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무지개 같은 회사

그래서 드는 생각은 각자의 생각을 회사의 색깔에 맞추느라 모두의 색깔이 섞이고 섞여서 무채색이 된 회사보다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같이 각자의 색을 뽐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닐까?

@Unsplash

디테일을 중시하는 사람만 있다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고,

과정만을 중시하다보면 기대하는 결과를 놓칠 수도 있다.

신중한 사람이 있어야 하듯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보통 참모는 디테일을 잘 챙기고 신중한 사람이, 리더는 추진력이 높은 사람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보색이 섞여서 무채색이 된다면, 그 회사의 미래도 무채색의 어두운 날씨처럼 될 것이다.


무지개 같은 연애

회사는 그렇다치고, 갑자기 보색대비 같은 연애가 하고 싶다.

함께 있을 때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해줄 연애를.

너무 다른 성향의 사람과의 연애를 한다면, 사실 피곤하다.

서로 너무 다른 취향을 맞춰 주기 위해 노력 하려면 당연히 피곤하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 한다면 그만큼 재밌는 연애도 없을 것 같다.

이번 주는 클래식 콘서트, 다음 주엔 롹밴드 공연.

오늘은 파전에 막걸리, 내일은 스테이크에 와인.

가을엔 유럽여행, 봄엔 동남아 여행.

생각만 해도 익사이팅하다.

보색 아니라도 좋다.

그냥 연애가 하고 싶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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