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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자씨 Dec 05. 2021

당신이 옳다 - 영원히 기억할 3가지 교훈

근자씨의 서재 - 진정한 공감교과서,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해냄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My Prologue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에서 ‘정혜신’ 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치유심리학’이라고 기억 되어 있었고, ‘당신이 옳다’라는 책 제목이 내 개인 노트 어딘가에 적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절박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읽어 보리라 마음 먹었다.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시기, 이 책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포함한 우리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일들이 한 꺼번에 터졌다.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나는 아팠고, 형님은 사업이 망했고, 조카는 무릎 연골이식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 이었다. 거기다가 그 시기가 코로나로 대유행이 시작된 시기였다.

상황이 벌어지고 어느정도 수습이 되긴 했지만, 모두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시기였다.

그 때 이책이 떠올랐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진정한 공감 교과서라 할 만 하다.

최고의 경청을 ‘공감의 경청’이라 하였는가?

과연 진정한 ‘공감의 정의’란? 진정한 ‘공감의 실천’ 과 ‘공감의 방법’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


우리가 아픈 이유는 '공감 받지 못해서' 가 아닐까?

가족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사람들과 만나기 힘든 세상이다.

당연히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다.

만나는 사람들도 공감전문가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다. 공감 받지 못해서.

공감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나 스스로에게 공감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Unsplash


이책에서 반드시 기억해야할 3 가지

'충조평판' 금지!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일 수 있다.

그랬구나~


제1장. 왜 우리는 아픈가


사람은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린다.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거침없이 나를 표현할 때다. 모든 아기가 아름다운 것도 그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에 공감해 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다.


젊든 늙든 우리가 왜 이렇게 아픈지 이젠 알 것 같다. 자기 존재에 주목을 받은 이후부터가 제대로 된 내 삶의 시작이다. 거기서부터 건강한 일상이 시작된다. 노인도 그렇고 청년이나 아이들도 그렇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네가 그럴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은 ‘너는 항상 옳다’는 말의 본뜻이다. 그것은 확실한 ‘내 편 인증’이다. 이것이 심리적 생명줄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산소 공급이다.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 하나가 예상치 않게 ‘심리적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제2장. 심리적 CPR -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일 수 있다는 오래된 명제는 자기 존재 증명의 영역에서 더 확실한 진리다.


직접적으로 감정 노동자에 속하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직장 생활의 본질은 고된 감정 노동에 속한다. 갑질을 견디는 것이 사회생활의 본질이 되어 간다.


‘충조평판’ 날리지 말고 공감하라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대화가 시작된다.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충조평판) 절대 금지!

공감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해결책을 찾아 가는 길을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제3장. 공감 - 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 중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힘이 공감이다.

언제나 내가 먼저다.

너를 공감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공감하는 일이다.

너를 공감하다 보면 내 상처가 드러나서 아프기도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나도 공감받고 나도 치유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공감하는 사람이 받게 되는 특별한 선물이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찬찬히 묻지 않고 자세히 살피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을 재단하는 건 선무당이나 하는 짓이다.

자세히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 공감할 수 있다.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면 그 비율이 2:8 정도로, 공감이란 것은 인지적 노력이 필수적인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결합된 성숙한 공감력을 말한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고 존중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내 태도만 명확하게 전달이 된다면 혹시라도 적절하지 않은 질문을 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

자세히 알아야 이해하고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습관이다.


공감은 그저 들어주는 것,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듣는 일이다.

논쟁과 설득으로 사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서 토론이나 논쟁은 오히려 상대방이 자기 마음을 더 강하게 닫게 만들 뿐이다.


공감은 상대에게 전하는 말의 내용 자체가 따뜻한가 아닌가가 핵심이 아니라 그 말이 궁극적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공감은 누군가의 불어난 재산, 올라간 직급, 새로 딴 학위나 상장처럼 그의 외형적 변화에 대한 인정이나 언급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그 사람 자체, 그의 애쓴 시간이나 마음씀에 대한 반응이다. 그럴 때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인정받고 보상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감정에 집중하기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공감 과녁의 마지막 동그라미는 존재가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결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


억누른 상처를 치유하는 메스이자 연고

공감은 상처를 더 드러낼 수 있게 만들고 제대로 드러난 상처 위에서 녹아드는 연고다. 상처 위에 바로 스민다. 공감은 치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관장하는 강력한 치유제다.


마음은 언제나 옳다.

마음과 행동은 별개

평소 스마트한 사고와 태도로 인정받던 사람이 이해 불가할 정도로 억지와 비상식을 주장하는 경우, 공감받지 못해 그럴 가능성이 높다.


감정이 옳다고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사람의 감정은 늘 옳지만 그에 따른 행동까지 옳은 건 아니다. 별개다.

때로 관계를 끊는 힘도 필요하다

관계를 끊는 것이 너와 나를 동시에 보호하는 불가피한 선택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공감이 주는 그 효과를 안다면 배움을 통해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당신이 평생 혼자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제5장. 공감의 허들 넘기 - 진정한 치유를 가로막는 방해물


‘다정한 전사’가 되어

공감까지의 길목에는 여러 허들이 있다. 가족이나 타인의 몰이해, 무관심, 비난일 때도 있고 거대한 벽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허들인 경우도 있다. 상처 입은 당사자 자신이 공감의 허들일 때도 많다. 공감을 방해하는 허들이 무엇이든 그것을 만나면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그렇게 허들을 넘어설 수 있어야 홀가분하게 공감을 경험하고 자유를 얻는다. 그래서 공감자는 ‘다정한 전사’라야 한다.


좋은 감정 vs 나쁜 감정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옳다.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감정은 판단고 평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내 존재의 상태에 대한 자연스런 신호다. 좋은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내 감정은 항상 옳다.


충족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욕구

충족된 욕구는 더 이상 욕구가 아니므로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은 그 욕구에 휘둘리지 않고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공감이 힘든 이유:

서로에게 받을 것이 있다고 믿는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깊이 수용하고 공감하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가족이나 연인이 가장 원망스럽고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는 이유다.

휘발유나 전기의 도움 없이 굴러가는 차는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 안에 남아 있는 콤플렉스

사람은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자신이 놓인 상황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은 옳은 말로 인해 도움을 받지 않는다. 자기모순을 안고 씨름하며 그것을 깨닫는 과정에서 이해와 공감을 받는 경험을 한 사람이 갖게 되는 여유와 너그러움, 공감력 그 자체가 스스로를 돕고 결국 자기를 구한다.

타인을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공감까지 가는 길 굽이굽이마다 자신을 만나야 하는 숙제드링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 길은 문제를 해결하며 한고비 한고비 넘는 스무 고개 같은 길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랬듯 수십 년 전에 헤어졌던 혈육을 찾은 것처럼 쪼개졌던 내 심장의 일부를 찾는 뜨거운 설렘과 횡재의 길이기도 하다.


개별성을 지우는 집단 사고

특별히 공감에 반대하는 불순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일상에서 공감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일은 너무 어렵다. 공감까지 가는 길목에 허들이 많아서다. 가장 흔히 만나는 허들이 집단 사고다.


유형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심리적 유형론은 공감을 가로막는 적폐가 되기도 한다. 사람을 어느 특정 유형으로 바라보는 일반화의 시선은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모르게 한다. 그 시선으로는 절대 개별적 존재의 그를 만날 수 없다.

학력이나 지위, 자격증이나 재산 규모 등 외적 조건과 환경에 의해 규정되는 영역은 항상 그 사람의 한 부분이다. 사람은 그보다 더 크고 복잡한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진 존재다. 몇 가지 조건에 의 해 전체를 가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집단사고 - "남자니까, 여자니까, xx니까 당연히 xx해야 하는 거 아니야" - 금지

겉 모습으로 사람 판단하지 말 것!



제6장. 공감의 실전 - 어떻게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자기 결론이 담긴 질문을 하고 있지 않나

공감은 내 생각, 내 마음도 있지만 상대의 생각과 마음도 있다는 전제하에 시작한다. 상대방이 깊숙이 있는 자기 마음을 꺼내기 전엔 그의 생각과 마음을 나는 알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고 공감의 바탕이다.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공감: 다르게 느끼더라도 기꺼이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

공감은 똑같이 느끼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이 그럴 수 있겠다고 기꺼이 수용되고 이해되는 상태다.

“나는 미처 몰랐지만 너는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

타인을 공감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을 공감하는 일이다. 자신이 공감받아야 하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마음 없이 여유 있게 내 존재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 -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감.


상처받은 아이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안전하다는 느낌만 있으면 상처받은 사람은 어떤 얘기보다도 그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자기 얘기를 잘 들어줄 것 같은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낯선 상황이나 낯선 사람이라도 어떤식으로든 그 말을 꺼내는 경우가 많다.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어서다. 공감을 받고 털어내야만 머릿속에서 자기 상처가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아픈 기억의 습격’ 속의 삶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껴서다.


아무리 자녀라도 충조평판하지 않기

누군가의 속마음을 들을 땐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충조평판의 다른 말은 ‘바른말’이다. 바른말은 의외로 폭력적이다. 나는 욕설에 찔려 넘어진 사람보다 바른말에 찔려 쓰러진 사람을 과장해서 한 만 배쯤은 더 많이 봤다. 사실이다.


거짓 공감도 공감인가

고통을 손가락 지시로 덜어낼 수는 없다. 체중을 실어야 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고통에 공감하는 일은 ‘심리적 참전’이라 할 만큼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다. 당연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일이므로.

응급 상황에는 응급 대처를 해야 한다.



'다 잘 될거야'라는 말 대신, 마음을 담은 한 마디 '그랬구나, 그랬었구나...'면 충분 할 때가 있다. @Unsplash

가히 공감 교과서라 칭하고 싶다.

진정한 공감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교과서.

根 子


반드시 좋은 사람이 공감을 잘 할 수는 없지만,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공감을 위한 정서적인 체력도 중요하다. @Unsplash

My Epilogue

가족들의 심리가 안정이 되고, 나의 심리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또다른 난관이 있었다.

공감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리더와 함께하는 직장생활은 가히 최악이라 부를만 했다.

함부로 내뱉는 말, 부당한 지시...

마치 감정의 쓰레기통 된 기분은 나의 감정마저 오염시켰다.

나는 절대 그런 리더가 되지 말자고 다짐 하며 직장생활을 이어갔지만, 맞닥트리는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는 나의 멘탈을 번아웃 시켰다.

'역지사지'라는 매우 쉬운 사자성어 마저 배우지 못했단 말인가?

본인이 똑같이 당한다면 어떠한 기분일지 생각할 능력조차 없단 말인가?

나는 리더의 덕목 중에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의 지속적인 생명력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그 '배려'는 공감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Another Episode

여러가지 상황으로 관계가 틀어진, 아니 아예 '관계'라는 단어조차 쓰기 어려웠던 조카에게 공감의 자세로 아주 천천히 다가서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씩 우리 관계는 개선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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