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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자씨 Jun 01. 2021

스타벅스 주식투자 이야기

나의 미국 주식투자의 시작은스타벅스로부터시작되었다.

나의 미국 주식투자의 시작은 스타벅스로부터 시작되었다.

스타벅스의 매장 인테리어는 이제 매우 친근하다. @Unplash

나는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스타벅스만의 분위기, 색깔 그리고 냄새.

스타벅스 매장은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 냄새는 미국, 대만, 독일… 해외 출장 가서 가본 모든 스타벅스에서 비슷한 냄새가 난다.

미국 출장을 가게 되면 종종 시간을 짬 내서 쇼핑몰에 간다. 쇼핑몰 매장마다 그런 비슷한 냄새가 나서 나는 그 냄새를 ‘미국 냄새’라 칭한다.

어쨌든 난 미국 냄새나는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대학원을 다닐 때는 주로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서 과제를 하곤 했다.

누군가를 만나야 할 때는 보통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이렇게 하다 보니 1주일 내내 매일마다 스타벅스에 출입했던 적도 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스타벅스에 앉아 있다.)


이런 익숙한 풍경은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어디든 비슷하다. @Unplash


다른 브랜드 카페에서도 책 보는 사람, 노트북 컴퓨터를 켜놓고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난히 스타벅스 매장에는 애플 노트북 컴퓨터 유저가 많았다.

애플 제품은 다른 경쟁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높다.

비싼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고, 스타벅스의 비싼 음료 가격을 개의치 않을 것이니, 스타벅스 매출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스타벅스에서 쓰기 위해 맥북을 산다는 사람도 있다. @Unplash

이 글을 쓰는 날 기준으로 강남에만 84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강남 어디를 가더라도 스타벅스 매장은 항상 손님들로 가득하다. 그만큼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강남구 스타벅스 매장 @네이버 지도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스타벅스 주식에 투자하고 싶어 졌다. 그러나 그 생각을 했던 작년 이맘때에는 미국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 계좌가 없었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신세계 직영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신세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모든 개미들에게 일어나는 그 현상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신세계 주식을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하락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신세계’라는 회사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었다. 특정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해서 덜컥 그 회사에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를 이때 배웠다.


“그래! 차라리 스타벅스 주식을 직접 사자!”


이렇게 마음먹고 미국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계좌를 개설하고 스타벅스 주식을 매수했다. 그리고, 작년에 투자했던 대부분의 주식이 그러했듯이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투자하려는 회사의 재무제표라던가, 사업에 대한 이해보다 그냥 이런 식으로 어떤 브랜드가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제품이 무척 마음에 들거나 하면 무턱대고 투자하던 버릇이 있었다. 다행히도 작년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던 모든 사람들이 수익이 났듯이, 나 또한 수익이 났다. 운이 좋았던 것이다.

매수 이후로 쭉 좋은 수익률을 보여준 스타벅스! @Unplash

물론 어떤 신제품이나 새로운 사업영역이 부각될 때 그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여 고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테크 관련 주식들의 주가 하락을 보면 그러한 투자 패턴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주식은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이 사실임을 투자종목의 마이너스 퍼센트만큼이나 크게 느껴진다.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고 그 회사가 잘 되기를 응원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자는 올바른 일을 하자고 하는 행위는 아니니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신중하게 결정하고 그 결정이 틀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나의 투자금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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