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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자씨 Sep 02. 2023

세이노의 가르침: 1부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느껴질때

근자씨의 서재 - 세이노? 일본사람인가?

데이원/세이노 지음


My Prologue - 세이노의 가르침 - 1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많은 책과 동영상들을 찾아보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들, 원론적인 이야기, 자기 자랑 이야기…

물론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없지 않았지만, 속 시원하게 해법을 이야기해 주는 책이나 동영상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어느 날, 유튜브 동영상에서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을 요약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들었던 생각은 아주 단순하고 유치했다.

‘저자가 세이노? 일본사람인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국 사람이며, 다른 사람이 모두 ‘Yes’라고 이야기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 지은 닉네임 같은 것이라는 것도 책을 사서 본 뒤에 알게 되었다.

책을 사기 위해 인터넷 서점에서 책 정보를 봤을 때, 무척이나 의아했다.

책이 700페이지가 넘는데, 가격이 7000원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도 책을 사서 읽고 난 뒤에 알게 되었다.

심지어 PDF version은 그냥 쉽게 무료로 구할 수도 있었다.

단지 많은 사람이 봐주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반영된 가격/유통 전략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최소한 '세이노'라는 사람은 이 책의 출판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 아님은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왜? 무엇 때문에 본인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고, 다른 이의 성공을 이토록 응원하는 걸까?

그것도 오랜 기간 동안 본인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면서 말이다.

더욱 이 사람의 글에 어떠한 이야기가 남겨져 있는지 궁금해졌다.

책은 두꺼워서 가지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책상 위 독서대에 올려놓고 틈나는 대로 읽었다.

읽다 보면 알게 되겠지.

책의 두께만큼이나 무게도 만만치 않아서 그냥 책상 위에 두고 틈나는 대로 읽기로 했다.

In the book - 세이노의 가르침 1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p. 29

현재의 삶이 절망스럽고 괴롭고 암흑에 싸여 있는 것같이 보이는가? 그렇다면 이제 분노하라. 분노를 느끼는 사람만이 닫힌 문을 세게 쾅쾅쾅 두드릴 수 있다. 용수철처럼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신의 삶을 이 거친 세상에서 우뚝 홀로 세울 수 있도록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피 튀기듯 노력하라. 그리고 이제는 자전거 손잡이를 제대로 잡고 정면을 바라보고 페달을 밟아라. 그렇게 하기 시작할 때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돈이 당신의 노예가 되어 당신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인생역전은 당신 스스로 현재의 삶에 분노하여 그 삶을 뒤집어 버릴 때 이루어지는 것이지 ‘수백억짜리 복권에 이번에는 내가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현재 나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절망하지 말고 분노라는 감정마저도 이용하여 극복하라는 조언으로 읽힌다. 조금 거친 표현지이만, 어쨌든 '피 튀기듯 노력하라'는 말은 공감한다. 비록 피 튀기듯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을 테지만...)


스트레스의 뿌리를 없애라

p. 40

스트레스를 없애는 가장 정확한 방법 역시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뿌리째 뽑아 버리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답시고 빈 맥주병을 쌓아 가지 말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라. 절대 회피하지 말라. 책을 읽고 방법론을 찾아내라. 그게 바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제초제다.


(빈 맥주병이 쌓이는 만큼, 나의 뱃살도 쌓이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푸는 게 아니라 없애야 한다.)


10분 이상 고민하지 말라.

p. 68

어니 J.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 Don’t Hurry, Be Happy>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오직 당신이 걱정해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 보라. 틀림없이 서너 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몇 줄 안 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고민이 생겼을 때 써먹어 봄직하다.)


부자가 되려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가

p. 90 - 찰스 J. 사이크스(Charles J. Sykes) 인생의 14가지 법칙

법칙 1: 공평하지 않은 게 인생이다. - 이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라.

법칙 2: 이 세상은 학교에서처럼 너희들의 자부심을 키워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이 세상은 네가 네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려면, 먼저 무엇인가 우선 성취하여 놓아야 한다고 한다.

법칙 3: 꿈 깨라.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연봉 4만 불은 절대 못 받는다.

법칙 4: 학교 선생이 정말 엄하다고? 직장에 들어가 상사를 만나 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법칙 5: 햄버거 가게에서 일한다고 해서 네 품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칙 6: 부모 잘못이 아니다. 뭔가 잘못되어 엉망진창이 되었다면 바로 네 책임이다.

법칙 7: (부모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너희 부모의 삶이 지금처럼 무미건조해진 것은 너희가 태어나고 나서부터였다.

법칙 8: 학교에서는 너희를 승자와 패자로 가르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서는 그렇지 않다.

법칙 9:인생은 여러 학기로 나뉘어 있는 게 아니며 여름방학도 없다.

법칙 10: TV는 현실 속 삶이 아니다. 네 인생이 시트콤이 아니다.

법칙 11: 공부벌레들에게 잘해라. 네가 결국에는 그들 밑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다 그렇게 될 수 있다.

법칙 12: 흡연이 너를 멋지게 보이도록 해 주진 않는다. 흡연은 너를 멍청이로 보이게 만들 뿐이다.

법칙 13: 너희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법칙 14: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놓아라.


(젊은이들이 꼭 보고 가슴에 새겨야 할 것 같은...)


아무 일이나 재미있게 하라

p. 153

거의 대다수의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며, 어쩌다 하게 된 일이 시발점이 되어 돈을 벌었다는 뜻이다.

진실은 이것이다.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버렸던 것이다.

p. 155

무엇인가를 잘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많이 알고 있기에 가능하며, 잘하니까 재미도 생기는 것이다.

p. 157

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엿같이 생각되어도 그 구조체와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여야 하며 거기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나가야 한다.

어느 한 분야에서 귀신이 되는 사람은 다른 일을 해도 중복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른 시간 안에 귀신이 된다.


(무슨 일이든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찾으면 된다. 진짜다.)


주 5일제 근무 좋아하지 마라

p. 165

주 5일 근무 제도가 시행되면서 노는 날이 많이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지는 말아라. 어느 나라에서건 그 제도 가 시작되고 난 뒤 중산층과 상류층의 소득 격차는 제도 시행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왔고, 돈과 시간을 펑펑 쓰다 보니 중산층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 말이다.


(주말 2일 중에 하루는 자기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시간을 내서 업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자격증을 준비한다거나 할 수 있다. 심지어 대학원도 가능하다.)


8시간 근무에 집착하지 말라

p. 180

처음에 8시간 걸리던 일을 6시간으로 줄이고 남은 2시간에 추가적으로 다른 일을 수행하는 과정이 반복될 때 비로소 몸값은 계속 올라가며 경제적 자유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일을 빨리 마치려면 머릿속에 든 것이 많아야 한다. 그러므로 제발 좀 공부해라. 반복되는 일은 개선해라. 개선 없이는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없다. 빨리 일을 끝낼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라. 그리고 제발 일이 끝났는데도 윗사람이 사무실에 있다고 눈치 보며 남아 있지 마라. 일은 없지만 남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은 언제든지 권장한다.


(주 5일제 관련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시간을 내어 공부해라.)


p. 181

일은 8시간을 하더라도 일과 관련된 자기 계발을 추가로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넉넉한 삶은 어려울 것이다.


장사를 할 때의 자세

p. 216

무슨 사업이건 장사이건 간에 1, 2년 동안은 이를 악물고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개업 이전에 준비가 철저하여야 함은 너무나도 중요한 사실이다. 원가고 나발이고 오로지 고객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야 한다.

좀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자 장사나 사업을 하고 싶다고 혹시라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장사니 사업이니 하는 것들은 까맣게 잊어버려라. 자유시간? 휴식시간? 그럴 시간이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장사고 사업이니까 말이다.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가 1~2년 안에 망하는지 들어서 알고 있다. 그들은 이런 세이노의 가르침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망할 수밖에 없었을까? 장사나 사업이나 쉽게 시작할 것은 아니지만, 너무 두려워하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영업에 대하여 (2)

p. 245

사람들은 상품을 보고 구매를 하기보다는 그 상품을 파는 사람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 충성도가 높다. 왜? 신뢰하니까. 일단 신뢰를 받으면 김밥을 팔건 고등어자반을 팔건 팔리게 되어 있다. 그게 기업화된 게 일류 백화점이다.


(전체 영업에 대한 확대 해석이나 일반화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술영업도 신뢰가 있으면 고객을 설득하는데 좀 더  수월하다. 당연히 신뢰를 잃으면 절대 안 된다.)


My Epilogue - 세이노의 가르침 1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저자는 각각의 소제목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거침없이 펼쳐낸다.

때론 거친 표현을 서슴치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쉽게 읽히고 쉽게 가슴에 다가오지만, 또한 가볍게 느껴진다는 단점도 있다.

너무 당당한 표현은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그 말이 너무 맞는 말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좀 더 어렸을 때 ‘세이노의 가르침’을 따랐다면, 지금 현재의 ‘나’는 다른 ‘나’가 되어 있을까?

나의 인생에는 ‘그때 그랬다면…’이라는 아무 쓸데없는 후회가 너무 많다.

지금이라도 ‘세이노의 가르침’을 만난 것은 그나마 다행인 건가?

2부와 3부를 마저 읽어보면 알겠지.


Episode

작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카에게 몇 달 전 이 책을 추천했다.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아직 변화된 모습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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