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원에서 모임이 8시 20분쯤 끝났다.
만났던 분들을 한분씩 떠나보낸 뒤에 본격적으로 퇴근 준비를 했다.
우선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고 라이딩 상의를 가방에서 꺼내 입었다. 주차장에서 갈아입을 것을 예상하고 안에 얇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에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하의는 청바지라 그 자리에서 라이딩복으로 갈아입을 수가 없어서 일찍 모임 장소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청바지 안에 입었다.
머프와 장갑, 헬멧을 쓰고 나서 보조가방에 사택 방열쇠와 자동차 키와 휴대폰을 넣었다. 자전거를 차에서 꺼내 앞바퀴를 연결하고 후미등, 전조등을 켰다.
8시 30분 비로소 출발이다.
전에도 달린 길이라 이제는 기어 변속을 어렵지 않게 해 가며 한 번도 쉬지 않고 곧장 사택까지 달렸다. 꼬박 1시간. 무사히 도착한 것에 뿌듯하다.
다음날 5시에 알람을 맞췄다. 5시 반에는 출발해야 평소처럼 학교에 도착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렇게 맞췄는데 알람이 울리고도 15분 정도를 이불속에서 나오지 못했다.
'여기서 더 지체하다가는 자전거 출근 첫날부터 무너진다'라는 생각에 이불을 박차고 나와서 어제 퇴근 때 했던 차림대로 다시 준비를 했다.
5시 30분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어제 밤공기보다 새벽 공기가 훨씬 차갑게 느껴진다. 그런데 한 십분 정도 달리니 찬 바깥 기온보다 안에서 내뿜는 몸의 열기가 더 강한지 추위를 잠시 잊게 만들었다. 달리는 중간에 5시 50분 알람이 자꾸 휴대폰에서 울렸지만 멈추지 않고 곧장 차가 세워진 분원초 앞까지 달렸다.
이번 출근길도 대략 1시간쯤 걸렸다. 차에 자전거를 싣고 바로 학교로 와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둔 아침거리(시리얼, 견과류, 유산균, 홍시)를 챙겨서 먹는데 평소 아침보다 훨씬 기분 좋게 넘어간다. 힘든 것을 해낸 것에 대한 뿌듯함과 운동으로 인해 더 좋아진 식욕까지 더해져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