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 썼던 글들을 보았다.
작년 9월이었다.
'뭐 이렇게 장황한 설명이 많아...?'
'왜 같은 말을 불필요하게 여러 번 반복해놨지?'
'이 부분은 또 왜 이렇게 문장이 부자연스럽담?'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지금보다도 더 다듬어지지 않은 글 실력이었다니!
읽고서 라이킷 눌러주신 독자분들과 작가님들께 죄송스러울 정도로 낯부끄러운 글들이었다.
게다가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들도 보였다.
4차 산업 혁명을 향해가고 있는 시대에
곧 메타버스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거라고 하는 마당에... 나 혼자 현재에 너무 안주해있던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힘을 잔뜩 주고
똑똑해 보이려 애쓰는듯한... 그런 안쓰러운 느낌도 들었다.
수치스러웠다. 고작 반년 정도 전에 쓴 글인데
난 6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러면 지금의 내가 쓰는 이 글들도
내년의 내가 보면 또 멍청했다고 비웃고 있을까?
인생은 눈에 띄는 흑역사와
비밀스런 행복으로 가득한 이야기인 것 같다.
흑흑... ㅜ^ㅜ
반대로, 남들이 보는 내 인생은
흑역사인지도 모르겠는 것들과
비밀스런 아픔이 있는 녀석의 사연 같겠지?
... 이젠 글쓰기가 조금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