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한얼 Haneol Park Apr 09. 2024

당신은 애정결핍이 있는가?

오늘의 생각 #78

봄 하면 역시 벚꽃 구경 :)


* 이 글은 경험을 토대로 저만의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해 작성한 사견이며 아무런 학술적 근거가 없음을 알립니다.



겉으로만 보이는 행동으로 사람의 내적 동기까지 파악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인 '척'은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언젠가 사람은 진심을 드러낸다.



본인의 애정결핍 문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애정 사냥꾼이 된 사람들은 상대방의 애정을 갈구하며 점점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담스러울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함정이다.


어떤 애정 사냥꾼들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쉽게 마음을 주고, 쉽게 사랑을 속삭이며, 쉽게 확신을 준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관계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 생각보다 쉽게 돌아선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건 정말 무서운 것이다. 마치 사슴에게 섣불리 총을 쐈는데 빗나가서 아쉬워하며 돌아서는 사냥꾼의 모습과 같다. 인간의 마음을 그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애정 결핍이 없는 독립적이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그런 행동과 말들이 부담스러울 것이고 부담스러워야 정상인 것이다. 좋은 경계심이 건강하게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신의 마음이 귀한 만큼 상대의 마음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함부로 마음을 열거나 함부로 달라고 떼쓰지도 말자. 천천히, 상황과 서로의 속도에 맞게 침착하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 마치 사슴과 눈을 맞추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따뜻한 사람. 그런 관계가 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 진정으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관계로 발전되고 유지된다.



마음을 너무 열어도 너무 열지 않아도 애정 결핍일 수 있다. 어떤 것이든 극단적이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떤 애정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적절한 애정과 관심과 보호를 받은 적이 없어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받을 줄도, 줄 줄도 모른다. 상대방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고, 인간에게 굉장히 냉소적으로 대하거나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필요에 맞게 대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관심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해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치중되어 있을 수 있다. 양치, 손 씻기, 건강한 생활 패턴, 식습관, 방청소 등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은 거의 신경 쓰지 않으면서 미용 목적의 운동, 성형 수술과 피부 관리 등 외모에만 신경을 쓴다던지 하는 것들로 그런 점이 보인다. 돈이 많으면, 외모가 멋지고 예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착각하며 살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버리기도 한다. 저 사람이 나에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애정을 줄리가 없다고 미리 확신하고 본인이 마음의 손해나 상처를 받기 전에 먼저 관계를 끊거나 연락을 끊고 회피해 버리는 식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극단적인 희생과 믿음, 헌신을 강요한다. 서로 모든 걸 걸고 모든 걸 공유하고 목숨까지도 걸어주는 사이만이 진정한 우정이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여긴다. 사실은 내가 이러는 만큼 너도 그만큼 내게 희생하라는 뜻이다. 굉장히 일방적이고 어찌 보면 폭력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부담스러워서 도망가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본인은 그걸 모르고, 그냥 '왜 내 주변 사람들이 다들 도망가는 거지? 왜 내 옆에는 진정한 친구가 없는 거지?' 의문을 품고 평생을 살아간다.



애정 결핍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1) 애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인 '척'을 하며 상대방의 애정을 아내 평생 충족되지 않는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갈 수도 있고

2) 외적으로 화려하고 멋있게 보이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얻어내 평생 그런 일시적인 만족감에 의존하며 살아갈 수도 있고

3)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평생 도망 다니며 살아갈 수도 있

4)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가스라이팅의 대가가 되어 평생 자기 옆에 진정한 친구가 없는 것에 의문을 품은 채로 살아갈 수도 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남의 시선과 남의 관심에 매우 의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들은 른 사람인 ''을 하다가도 결국에 말실수나 행동적인 실수 진심을 들키고 만다. 본심이 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남을 속일 필요도 없고 남에게 의존할 필요도 없어진다. 나를 알기 때문이다.




당신은 애정 결핍이 있는가?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써, 누구나 사랑과 관심, 보호와 인정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이 있고, 극단적인 수준이 있다. 무엇이든 극단적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혹시 당신이 애정 결핍에 시달린다면, 그리고 그것을 의식하지도 못할 정도로 적응해 버렸다면, 혹은 의식하고 있고 고통스럽다면, 자신이 먹잇감이나 희생양이 되고 있진 않은지 혹은 사냥꾼이 되어 누군가를 갉아먹고 있지는 않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애정 결핍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내 모든 엉망진창이고 못난 모습조차도 마주하고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토닥여주고 불쌍히 여기고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먼저 사랑해주지 않는다. 이건 부모님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우린 더 이상 아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젠가 본인의 애정 결핍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성숙한 어른이 되었다면, 내가 내게 그래주었듯이, 타인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자. 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은 못난 점도 잘난 점도 정확히 알아봐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대로 사랑스럽다. 나나 상대방이 그런 매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냐, 알아봐 주지 못하는 사람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상대방을 돌아보자. 분명 평소에는 몰랐던 것들이 보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분 좋은 브런치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