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9

by 박한얼 Haneol Park

2018. 05. 09


한 가지라도 어려운 일이 닥쳐오면

그 하나에 몰두하게 되고

신경 쓰고 집착하면서

과정 중에 하나일 뿐인 사건을

그게 당장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

분별력을 잃는다.

혼란은 주체할 수 없는 불안과 고통 준다.

숨이 가쁘고, 심장이 아프다.

후회 자책 미련 등 많은 먹이를 먹고

점점 더 커지게 된 그것은 결국 나를 집어삼킨다.

하지만 그것을 찢어버리고 나오는 방법이 있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

수많은 것들 중 하나일 뿐,

사실 사소한 것이었다는 걸 깨닫기.


원인이 아닌 목적을 보

내가 잊고 있던, 살아가는 진짜 이유

한 발짝 더 나아갈 힘을 준다.


과거가 아닌 현재를 보

내가 당장 바꾸어나갈 수 있는 것들 찾으면

미래가 보인다.


죄책감 갖지 않기

세상 모든 일은 네 탓도 내 탓도

네 덕도 내 덕도 아니다.


손에 닿는 것들에 감사하기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우리 할아버지가 그랬지

좋은지 나쁜지는 적어도 10년이 지나 봐야 안다고.


난 언제나 나였지만

항상 그 전의 나와는 다를 것이다.

껍질을 까고 나오듯이

그렇게 더 나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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