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숲 : page 1

우연

by 박한얼 Haneol Park


빛이 태어났다.


: 안녕, 여긴 어디지?

우와, 난 빛이라고 해. 넌?


?? : 안녕.


: 응. 왜 네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 거야?


?? : 난 아직 널 몰라.


: 그렇구나... 그런데 왜 나를 껴안고 있어?


?? : 좋으니까.


: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좋아할 수가 있지?


?? : 난 빛이 필요해. 너무 외로웠어...


: 그래, 내가 그 빛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넌 누구야?


늑대 : ...난 늑대야.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무리에서 나왔어. 먹잇감을 찾으려고 혼자 어둠 속을 뛰어다니는데 배고프고 춥고 외로어.


: 그랬구나. 그럼 밤마다 찾아와 줄까?


늑대 : 그래.



다음 날, 해가 뜨고 늑대는 조용히 동굴 밖으로 나왔다. 향기로운 봄날의 바람이 불었다. 꽃들이 펼쳐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숲 속, 늑대는 기지개를 켜고 열매를 찾으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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