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121
#고독의 신비로움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고, 열심히 일하고 난 뒤 쉬는 날이 되었을 때, 혹은 여행이나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들이닥쳐오는 커다란 외로움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인간은 함께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로운 존재구나,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난 결국 혼자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 고독감이 참 신비롭게 느껴진다. 연결된 사람들이 있고 날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도 중요한 결정은 나 스스로 내려야 하며 그 선택의 책임을 내가 짊어져야만 한다.
모든 결과가 다 내 탓은 아니지만, 무언가 내 힘이 닿지 않아 포기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결국 내 선택과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고독의 신비로움이 모두에게 똑같이 존재하고 있는 고요함이란 것을 생각하면, 그 사실이 더 신기하면서도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이 외로움을 꼭꼭 씹어보자.
각자 다 다른 방식으로 음미하고 씹어 삼킬 이 외로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