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나저러나

오늘의 생각 #147

by 박한얼 Haneol Park


사람들은 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상황도 감정도 순간순간마다 참 내 맘대로 안 되고
돌아보면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순간들도 많지만
이 모든 게 다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의미 있는 과정이라는 진실만 놓고 보면 괜찮아져.


그러면 어때.
이러면 또 어때.


인연도, 사랑도, 감정도, 돈도, 일도, 숨도
다 바람처럼 왔다 가는 것들뿐인 걸.


달이 뜨면, 저 반대편에서는 뜨거운 태양이 빛을 발하고 있겠구나 싶어서 안심이 되고
그 사람과 같은 달 아래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이 되고


어쩌면 이런저런 복잡한 말과 표현하려는 노력들보다도
침묵 속에 더 많은 것들이 있지는 않을까
그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다 날 떠나가면 뭐 어때?
나한텐 내가 있잖아.
누군가가 날 원하면 어때?
그건 애초에 내가 아닌 걸.


맘대로들 하라지.
이러나저러나 상관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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