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151
네가 깨문 상처가 마음에 들어서
오래가길 바라고 있어.
이걸 생각하면
넌 거기서도 뿌듯하겠지?
내 얼굴을 붙잡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엄청 귀엽다.”
라고 감탄하던 너.
눈을 감으면 네가 보여.
눈, 코, 입,
나른한 목소리,
부드러운 손길.
나와 전혀 다른 세상을 살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너의 눈동자,
그 속의 반짝거림을
나는 알아본 거야.
운명은 우리를 엇갈리게 했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에 감사해.
그 덕분에,
이 덕분에,
이 복잡한 퍼즐이
드디어 맞춰졌으니까.
우린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오늘도 ‘어차피’라는 단어가
나를 살게 하네.)
같은 하늘 어딘가에
네가 있을 거라 생각하면 기뻐.
존재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그대여,
기다릴게.
우주에게는
고작 하루 이틀 같을 시간...
내 믿음을 더 견고하게,
그리고 내 앎을 더 유연하게 해주고
떠난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