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기엔 짠내가 배어있다
꽃이 없으면 열매도 없다
해마다 이맘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찾아가곤 하는 매화마을.
간절히 봄을 기다리다 못해 한 발이라도 먼저 마중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다들 활짝 핀 매화들의 황홀한 자태와 향기에 취할뿐,
그 뒤에 가려진 농부님들의 진한 땀방울은 생각지 못한다.
꽃놀이를 즐긴다는 미명 아래 함부로 꽃가지를 꺾어 머리에 꽂고,
금줄을 쳐놓은 곳에 굳이 들어가겠다고 기를 쓰는 것도 그래서일 거다.
매화마을에 갈 때면 항상 내 마음을 불편케 하는 안내문구가 있다.
'꽃을 따버리면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라는 게 그것이다.
꽃이 꽃구경 나온 관광객들 보기 좋으라고 피는 줄 아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많다.
그런 인간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
"꽃이 없으면 열매도 없고, 열매가 없으면 우리 인간들이 먹을 것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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