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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Feb 18. 2023

안개가 짜증나는 건 <내탓>이다

내탓이요 내탓이고 내탓일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을 때,

같은 안개여도 사람마다 느끼는 건 제 각각이다.


운전을 업으로 하는 이들이라면  

한층 높아진 사고위험 때문에 두렵거나

속도를 낼 수 없어 짜증내는 경우가 많을 거다.


반면 나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안개 덕분에 백팔십도 달라진 주변 풍경에 환호하거나

마음이 들떠 어딘가 달려가고 싶어 아우성을 칠 거다.


같은 안개지만 사람마다 이렇듯 다르게 느끼는 건

하는 일들이 달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운전을 업으로 하되 매일 드라이브 즐기듯

운전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사진을 업으로 하되

날마다 사진 찍는 게 지겨운 사람도 있을 테니까.


결국 안개는 핑계일 뿐이다.

두렵고 짜증나건, 좋고 설레건 

사실 그건 안개 탓이 아니다.

그 사람의 마음 탓이다.


세상만사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다.

산은 산이요, 안개는 그저 안개에 불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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