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재채기 한 방에 1억5천만킬로 떨어진 지구 깜놀>이란 기사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앞으론 오로라가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될 수도 있겠다'는...
나같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실 오로라는 한번 보기를 갈망하는 위시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오로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진 풍경사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여행을 꿈꾸는 사진가들 중 상당수가 오로라를 이유로 꼽기도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특정지역에 가야만 겨우 볼 수 있는 오로라가 태양의 재채기 한 방에 북미와 유럽지역 등 세계 곳곳에서 마구잡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 폭풍이 지구를 덮친 결과라고 하는데, 이 태양 폭풍이란 녀석은 각종 전자기기에 이상을 일으켜 GPS를 교란시키고 비행기 운항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인공위성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석유 시추 작업을 중단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사실들을 알고서야 어느날 문득 우리 대한민국 밤하늘 위에서 오로라가 나타난다 해도 마냥 반갑게 맞이할 수만은 없을 듯 합니다. 나타나지 말았어야 할 지역에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얘기는 어딘가 지구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양 재채기 한 방에...>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태양이 감기에 걸리는 순간 지구는 멸망한다'는 촌철살인 글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겨우 재채기 한 방에도 이렇게 휘청거리는데 태양이 감기몸살이라도 앓게 되면 지구는 정말 끝장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 지구에 발을 딛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 인간들은 또 얼마나 나약한 존재들인가 싶습니다. 대자연 앞에 우리 인간들이 겸손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아래는 <태양 재채기 한 방에...> 기사 링크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해 참조하시라고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