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장미축제 섬진강기차마을 여행시 가보면 좋은 현지인 맛집
한국기행과 백종원의 님아 그 시장을 가오 방송출연 덕분에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은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장 섬진강 기차마을 인근 맛집 청보석 식당은 직접 농사 지은 국내산 콩을 맷돌로 갈아 걸쭉하고 진한 콩물을 곁들인 콩국수를 먹을 수 있는 찐맛집이다. 일반 콩국수집들이 소면이나 중면을 사용하는 데 반해 손칼국수를 연상시키는 굵은 짬뽕면을 사용하는 것도 이색적인데, 탄탄하고 맛있는 식감을 주는 면 위에 진한 콩국물이 더해져 다른 곳에선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게 특징.
전남 곡성 맛집으로 유명한 청보석 식당은 직접 농사 지은 국내산 콩을 맷돌에 갈아 만든 건강하고 깊은 맛 콩물로 만든 콩국수가 일품인 로컬푸드 음식점이다. 한국기행과 백종원의 님아 그 시장을 가오 방송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전국구 유명맛집으로 거듭난 찐맛집.
비록 방송국 놈들의 힘이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사실 청보석 식당은 45년이나 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할 정도로 현지인들 사랑을 듬뿍 받아온 현지인 맛집이기도 하다. 방송 이후 손님들 발길이 부쩍 많아지면서부터는 직접 농사 지은 걸로는 재료가 부족해 지역농협을 통해 곡성군 지역 농산물을 공급받아 사용 중이어서 서로 상부상조 상생발전하는 좋은 롤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내 경우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중심으로 광양 순천 일원 여행계획을 세우던 중 운좋게 이 집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참고 삼아 님아 그 시장을 가오 방송을 찾아서 봤더니 이 집 사장님이 막 가게에 들어선 백종원을 바라보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디 혹시 슈퍼집 사장님 아니쇼?" 하는 엉뚱발랄한 질문을 던지는 등 재밌는 티키타카를 선보여 묘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더랬다.
그래서 찾아가봤다. 과거 님아 그 시장을 가오에 소개된 다른 지역 맛집을 찾아갔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 실패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는 데다가 마침 토요일이라 살짝 긴장을 하며 찾아갔는데, 피크타임대를 피해 2시쯤 간 덕분인지 어쩐지 다행하게도 자리에 여유가 있어 바로 테이블 하나를 꿰차고 앉을 수 있었다. 어쩌면 최근 백종원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탓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렇게 마주한 청보석 콩국수는 진한 콩국물과 짬뽕면을 사용했다는 굵은 면발이 조화를 이뤄 다른 곳에선 쉽게 맛보기 힘든 독특한 식감과 맛을 선사해 내 입을 즐겁게 해줬다. 이 집 사장님 남편분이 과거 중국집을 하셨던 인연으로 다른 콩국수집들이 소면과 중면 정도 국수를 사용하는데 반해 이곳은 손칼국수 느낌이 나는 굵은 짬뽕면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좀 낯설긴 했지만 쫀득하면서도 맛있게 씹히는 식감이 정말 아주 매우 많이 좋았다. 시골적인 정감과 어머니 손맛이 더해져 약간 투박한 듯 싶지만 마음 깊숙히 스며드는 맛이라고나 할까.
한 가지 재밌었던 건 중간에 잠시 한가한 틈을 타 말 몇 마디 나눌 여유가 생겨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는데, 알고 보니 청보석 식당 사장님의 자기네 집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정말 남달랐다는 것. 오일장으로 5일마다 한 번씩만 문을 여는 시골 석곡전통시장 한 구석에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45년 간이나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온 사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그 손맛이 남다르신 데다가 직접 농사 지은 콩과 직접 담은 김치, 지역농협을 통해 사들인 믿을 수 있는 농산물만 사용한다고 당당히 자랑하듯 말씀하시는 모습이 정말 믿음직스럽고 좋아보였다.
손님 별로 취향에 맞춰 팥빙수 얼음 스타일의 얼음가루를 때론 많이, 때론 조금만 올려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마음에 들었다. 맛집이라고 소문이가 좀 난 음식점들 중엔 손님 취향 따윈 전혀 아랑곳없이 자기중심적으로만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의견을 물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모습에서 성실함이랄까 배려심 같은 게 느껴져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영업방침에 더해 더더더 한층, 아니 한 두세 층쯤 더 믿음이 갔다.
뿐만 아니라 이 집에서 플러스 알파로 좋았던 게 또 하나 있다. 청보석 식당이 현재 가업 승계를 통한 2대째 맛집 프로젝트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따님이 어머니 곁에서 열심히 일도 도우며 콩국수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고 있길래 궁금해 물어봤는데, 콩국수 찐맛집으로 소문이가 난 청보석 식당을 가업으로 승계해 2대째 맛집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직접 농사 지은 국내산 콩을 맷돌로 갈아 만드는 콩물부터 시작해 짬뽕면 스타일의 쫀득하면서도 맛있게 씹히는 식감을 제대로 구현하는 게 그리 만만치는 않아 보이지만, 부디 잘 승계가 이뤄져서 앞으로도 이 근처를 지날 일이 있을 때 꾸준히 맛있는 콩국수를 사먹을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전남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섬진강 기차마을 인근 45년 노포 콩국수 찐맛집 청보석 식당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다만 재료 소진 시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말이나 휴일 같은 때는 오후 늦은 시간에 찾아갈 경우 사전에 전화로 문의해 보는 걸 추천하며, 비정기적으로 월요일 휴무를 실시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바로 앞에 석곡전통시장 공용주차장이 있어 주차 사정은 매우 좋은 편이나, 끝자리 5와 0이 붙는 날은 오일장 장날이라 복잡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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