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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KI Dec 22. 2017

인터넷과스토리텔링
과제 소개 및  피드백

안녕하세요 인터넷과 스토리텔링 수강생 여러분, 저만 보기 아까워 블로그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 피드백을 포함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피드백이 언제 올라오나 궁금해 하신다고 하셔서.. 이 글은 과제내용을 소개함과 동시에 무려 공개피드백을 간단하게 달아보았습니다. (이런 것을 원한 것은 아니었겠지..만...ㅎ) 


여러분께 전달받은 내용들은 모두 링크를 걸어 두었는데 혹시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거나 잘못 업로드되었다 하는 것들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어쩌다보니 칭찬보다는 아쉬운 부분들 중심으로 피드백을 적긴 했는데 사실 다들 너무 잘 해주셔서 놀랐었습니다. 학기 초 개인과제들에 비해 마지막 기말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월등하게 좋아서 '아, 이게 다 내가 잘 강의한 덕분이구나 음하하' 하고 잠시 자뻑모드에 빠졌을 정도입니다 :) 한 학기 동안 고생 많으셨고 그 과정을 통해 저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년 1학기에는 '인터넷과 지식기술' 이라는 과목을 맡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강의커리큘럼과 어울리는 강좌명을!!) 각 강좌의 주제나 특강자는 이번 학기 수업과 달라질 예정이지만 전체 강의포맷은 유사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올 분야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아보려 합니다. 이번과 겹치는 내용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여러분들처럼 총명하고 호기심이 많은, 그리고 스타트업인턴을 생각하고 있는 주변 친구들에게 (약간의 뻥도 보태서) 많이 알려주세요.


각 팀별 성적이 궁금하다면 조장이 따로 연락주시면 전달드리겠습니다. 개인과제10%+중간과제30%+기말과제60% 으로 반영하였으며, 출석은 2회 이상 시 한 등급 차감하였습니다. Disco는 매우 불성실한 학생들은 없었기에 따로 카운트 하지 않았습니다. 성적에 실망하는 학생들이 없었기를 바라며. 성적관련 문의는 메일이나 카톡으로. 


그럼 한 해 경건하게 마무리 하시기를!


1조 지름공유SNS 서비스 Expend : 이제는 물건을 샀기 때문에 SNS에 올리는 게 아니라 SNS에 자랑하기 위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시대. 한정판에 목숨 거는 시대. ‘당신의 지름을 알려주세요’! 충동구매를 큐레이션하는 본격 지름공유SNS. 이 팀은 서비스소개 동영상도 만들었기에 한 번 소개해본다. 

그리고 프로토타입의 일부. 

총평 : 유저가 가진 숨겨진 니즈를 잘 찾아냈고 기존의 서비스들이 이를 잘 충족시키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분석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그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부분에서 '정말 이렇게 만들면 그 니즈가 충족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토타입은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 앞 단계, 가장 중요한 시장분석&방향도출과 베타테스트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어요. 특강때마다 지속적으로 나왔던 말처럼 초기에는 1-2개의 아주 직관적인 목표를 가진 서비스를 만들고, 이후 그 다음단계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테스트를 하는 것이 다른 팀에 비해 어려웠을 텐데 고생 많았습니다. 


2조 남성뷰티플랫폼 Mention : 점차 증가하는 ‘화장하는 남성들’, 화장품에 관심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하고, 남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알코올 가득한 남성용 제품을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건 이제 싫다. 뷰티에 눈을 뜬 그들을 위한 뷰티상담서비스.


총평 : 중간평가 때엔 시장분석&가설검증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었는데, 기말평가때엔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되어 좋았습니다. PPT,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기술적인 부분은 정말 잘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중요한 'Solution'은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가 이렇게 만들면 고객이 이렇게 쓸거야' 하는 팀의 가설이 잘 납득되지 않았고 베타테스트로도 충분히 검중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익성예측 부분에 있어서도 수긍하기가 힘들었고요.  중간에 서비스의 컨셉을 몇 번 변경하다보니 조금 더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방면의 재능들을 가진 팀이다보니 매끈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 같아, 가장 중요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3조 짐보관서비스 두고가게나 : BTS콘서트 보러 온 팬들, 금요일 밤의 클러버, 명동의 관광객들, 평소엔 지하철라커 거들떠 보지도 않던 그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짐을 맡기고 싶은 욕구가 엄청나다.그런데 또 방법은 없네. 그들을 위한 짐보관서비스. 프로토타입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총평 : 가장 걱정 많이했던 팀이었고, 과연 베타테스트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기대보다 좋은 결과물 만들어내셨습니다. 그러나 '두고가게나'팀의 경우 다른 팀보다 더 다양한 변수를 놓고 테스트를 해봐야 했었고 그 노력에 따라 결과물이 정말 더 좋아질 수 있었던 프로젝트인데 욕심을 덜 낸 것 같아 결과도 딱 그 정도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 있었습니다. 또한 유저입장에서의 화면설계는 열심히, 잘 고민한 흔적들이 보였으나 공급자 입장에서의 서비스플로우는 고민을 크게 하지 않아 허점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오며가며 주변의 짐보관 관련 서비스들 접하게 되는 기회들이 있을텐데 그 때에 이번 프로젝트들을 떠올리며 '무엇이 더 개선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조 멘토링서비스 Mentoo : 평생직장은 없어졌고 학생과 직장인 할 것 없이 이제는 평생교육시대. 대학생은 내가 가고 싶은 그 직장에서 일하는 신입사원이 궁금하고, 이직생각 가득한 4년차 대리는 경쟁사의 8년차 과장의 삶이 궁금하다. 그들을 위한 전방위 멘토링서비스. 아래는 프로토타입 화면 중 일부. 



총평 : 시장분석단계부터 서비스기획, 베타테스트까지 너무나 열심히 그리고 잘 해왔습니다. 실제 베타테스트에서도 유료로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하면서, 그 결과가 잘 반영된 최종프로토타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가장 중요했을 15분 발표 동안 해당 내용이 잘 설명되지 않아 팀의 아쉬움도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가진 능력을 남들이 잘 알아주지 못하면 그것처럼 아쉽고 분한 일도 없습니다. 발표자가 전체 발표내용의 흐름을 잘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고생하셨고 다음 번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걸로요! 


5조 반려동물용품정보플랫폼 펫포메이션 :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시장과 관련 상품들. 상품들은 넘쳐나는데 믿을만한 브랜드 없이 파편화된 시장에서 나의 자식과도 같은 반려동물들이 먹고 즐길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500만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서비스.  


총평 : 팀도 저도 아쉬움이 많을 것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유저가 아닌 비즈니스를 설계하다보니 수요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고 그래서 애매모호한 서비스가 탄생해버린 것 같았습니다. 반려동물용품 시장도 열심히 공부하고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우리 고객은 누구고 어떤 갈증을 갖고 있을까?' 에 대한 분석이 조금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시장이 크고 성장하고 있더라도 정작 우리 서비스의 방향이 잘못되면 경쟁자들에게 시장의 가능성만 보여주고 그 과실은 우리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이 팀 역시 방향성을 여러 번 수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촉박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번의 아쉬움을 교훈삼아 다른 과제들에서는 '수요자는 무엇을 원할까?' 를 시장분석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6조 지식공유서비스 Byte : 웨딩시장, 성형시장의 특징은? 가격정보를 알고 싶어도 죽어도 알기가 어렵다는 것. 지식in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도 아직 공유되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정보들이 너무 많다. 반면 귀한 지식을 돈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프로토타입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총평 : 중간평가 때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장분석&방향도출, 베타테스트설계, 프로토타입 세 부문에서 크게 모나지 않은 점수를 받았으나, 다시 말하면 세 부문에서 모두 조금씩 아쉽기도 했습니다. 능력의 부족이라기보다는 노력의 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독창적이면서도 시장성도 보이는 좋은 비즈니스모델을 선정했기에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었는데, 가지고 있었던 아이디어를 더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중간에서 타협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쩌면 더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저의 능력부족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발표자가 전체 발표내용을 다 머릿속에 집어넣고 막힘없이, 청중들의 집중을 유지시키며 발표한 것은 정말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음 번에 만나게 되면 그 때는 여러분 스스로의 능력을 더 끝까지 밀어붙여봅시다. 


7조 화장품구독서비스 인파우치  : 화장품 구독서비스가 다시 뜨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그 뷰티유튜버의 그 화장법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면?’ ‘요즘 뜨는 할로윈 메이크업,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키트가 있다면?’, 엔터테인먼트형 화장품 구독서비스. 프로토타입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베타테스트를 위해 직접 인플루언서와 화장품업체를 섭외하여, 인플루언서의 Youtube를 통해 '인플루언서의 추천템만으로 가득채운 Pouch event' 를 실제 진행해본 동영상

https://youtu.be/P4UVjtumTag


총평 : 6조와 마찬가지로 더 욕심냈으면 정말 제일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실패했다고 생각되었던 '화장품구독서비스' 가 왜 이 시점에서 다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팀이 잘 찾아냈습니다. 팀원들 스스로가 타겟고객층인 덕에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놀라운 실행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반영된 프로토타입, 그리고 서비스소개 부분에서는 '왜 이 가설과 테스트의 결과가 이 서비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심사위원들도 흥미롭게 설명을 듣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서비스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표현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너무 타겟고객이 적은 게 아닌가 하는 고민있다보니 다양한 요소를 한 번에 넣어버려 서비스의 특징을 잘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초반의 서비스는 특정 소비층의 단순하고 필수적인 몇 개의 니즈만을 충족시키는 데에서 시작해도 무리가 없으니 용기를 내세요 ㅎ 


8조 필기거래소 필기투게더 : 학점에 목숨거는 시대, 잘 정리된 필기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혼자듣는 수업을 늦잠자서 빼먹었다면? 수업을 빼먹지 않고 들었더라도 ‘A+학생의 필기’ 가 보고싶다면? 세상모든 필기, 여기서 거래하세요. 


총평 : 중간발표 때에 '사용자분석' 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능력&노력 두 가지 면에서 박수치고 싶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이른바 '노가다' 로 커버해야 하는 부분들이 꽤나 많은데 팀이 그 것을 마다하지 않고 전투적으로 노력한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거래건수와 이슈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아주 큰 시장은 아니기에, 다음 번엔 이 정도의 투지를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불태워보면 얼마나 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하는 기대&권유 해봅니다. 전체적인 심사위원의 평가도 시장분석&방향도출 부분에서 조금 낮은 편이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파도가 치는 방향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 어쩌면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9조 캠퍼스투어 멘투멘 : 학교 건물 투어하고 학생식당에서 밥만 먹는 투어는 그만! 내가 가고 싶은 대학교의 재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이색투어들을 통해 다양하고 더욱 생생한 캠퍼스투어를 시작해보자. ‘구매(부모님)와 소비(중/고등학생)의 주체가 분리되어 있는 시장, 이렇게 해결했다!


총평 : 중간발표 때엔 걱정이 좀 되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다른 팀들에 비해서 시장의 니즈를 찾고 소비자&공급자를 찾아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수월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 남은 여력만큼 좀 더 다양한 변수들 테스트하고 결과물에 반영했다면 Wow 할만한 수준이 되었을 것 같아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의 능력에 더 욕심을 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심사위원 평가도 다른 부문보다 베타테스트 설계&진행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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