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래된 것들

나의 오래된 가방들 넷

by bakomin
파우치2.jpg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때 과하게 좋아했던 브랜드이다


아무 무늬가 없는 이른바 무지 노트를 비롯하여

스케치북, 그리드 노트, 다이어리, 영수증 등

작은 서류를 넣을 수 있는 포켓 노트

그리고 크고 작은 사이즈의 서류가방

하다못해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던 독서대 까지도

거의 매번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고 사용했다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에 의지하여

구매하곤 하였다


이 파우치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선 눈에 띄자마자 구매하고

곁에 둔 채 얼마간을 잊고 지냈다

시간이 지난 여름날 우연히 몇몇 소지품을

넣어 다닌 이후로는

그 시절 내내 이 둘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


손에 쥐는 감촉은

천연가죽 못지않게 부드러웠으며

단순한 구조의

수납공간 때문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캐주얼하게 들고나가곤 하였다


다만 덮개 부분이 몸체와 같은 사이즈로 디자인되어

물건을 넣고 뺄 때 보통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유일하면서도 가장 큰 단점이다

혼잡한 공간이나 실내에서 작은 물건 하나를 꺼내기

위해서는 몹시도 번잡을 떨어야 했다


여하튼 요즈음도 때때로 들고 다니는

오래된 애장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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