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운동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처음 시작하면
참 남보기 부끄럽다
트레이너가
기초부터 알려주는 경우라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 만으로 조금은 덜 하겠지만
큰 맘먹고 운동을 하겠다고
헬스용 장갑까지 장착한 마당에
내게 적합한 운동은 무엇인지
내게 적합한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
여러 가지로 혼란스럽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나의 모습은
지금보다 조금만 더 꼿꼿하고
조금만 더 당당한 그런 소박한 것이건만
시작부터
남의눈 의식해야 하는
정작 기운 쓰는 일 보다 더 힘겨운
첫걸음에 난처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제 시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