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보 앤 시갈라 그리고 후지와라 신야
후지와라 신야의 글은 언제 읽어도 무겁다
혹시 사진이 없는 글이라면 조금은 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까지 읽어온 그의 책에서 사진이 없는 글은 기억나질 않는다
이 무거움은 정량적인 무거움과는 조금 다르다
정서적인 잿빛과 낮게 깔린 저기압
그리고 추적추적한 빗줄기 인도와 네팔의 전형적인 채도
이를 끊임없이 일관되게 강요한다
그러나 이 책만큼은 조금은 여유롭다
그의 삶을 관조하는 자세의 변화가 가져왔을 법한 여유이다
오늘 아침
베보 앤 시갈라의 '검은 눈물'을 들었다
디애고 엘 시갈라 와 베보 발데스
정확하게 50년의 나이차
스페인의 플라멩고와 쿠바의 재즈
들을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요즈음 베보 발데스를 다시 듣기 시작하였기에
당연히도 이 음반이 손에 잡혔다
그러나 듣고 나니 들어야 했던 이유가 하나 둘 생겨났다
이 책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는
디에고 엘 시갈라의 음색에 후지와라 신야의 채도가
덧입혀진 것 같다는 확신에 섣불리
한 묶음으로 소개하게 되었다
내친김에 '검은 눈물'의 파일을 첨부하였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성공하면 다행
실패하면 나이 탓을 하리라
만일 무언가 이어가고 싶다면 '인도방랑''티베트 방랑''동양기행''아메리카 기행'을
읽기를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