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침 음악

수능일, 안드레아스 숄

by bakomin
안드레아스_숄.jpg

'white as lilies'를 통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된

'안드레아스 숄'의 연주를 오늘 수능일을 맞아 수고한 모든 수험생들과

그 부모님 에게 들려주고 싶다


내 얄팍한 음악 상식과 청음능력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자 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선택을 하라 한다면

이 음반을 들려주는 것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안드레아스 숄'은 워낙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카운터 테너 인지라

별도의 수식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많은 레퍼토리는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충실하여

그의 다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는데

이 음반 역시도 그의 뛰어남 을 재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안드레아스 숄'에 대한 내 개인적인 첫 경험은

용산의 어느 오디오 샾에서였다

난생처음으로 이른바 '청음'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자리 인 셈이었다

샾의 사장님이 입문자용 이라며

'쿼드'의 프리와 파워 엠프에 '다인오디오'의 북셀프형 스피커를

물려 들려준 '안드레아스 숄'의 'white as lilies'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변함없이 깊고 청명한 공명을 느끼게 해 준다


물론 그날로 샾에서 권해준 그 조합 그대로 집으로 들고 들어왔다

내 오디오 생활은 '안드레아스 숄'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당시엔 오디오 특히 스피커의 능력으로 여겼지만

지금의 감성으로 보면 그것은 오로지

'안드레아스 숄'이라는 탁월한 음색과 표현력을 가진 가수의

뛰어난 연주였던 것이다


이 음반은 오직 17세기 고악기인 '류트'만을 반주로 한 연주로서

민요 특유의 담백함을 연주하는

그의 음색과 기교를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처음 접하던 그때의 그 희열 까지는 기대 하지 못해도

험한 시간을 지내온

수많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성과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들려 줄수 없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권유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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