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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약 Jun 04. 2020

블로그 활성화 도전!

블로그 협찬을 받고 싶은 박약 독백

엊그제 만나던 동생은 매일 투데이가 200-300이라고 했다. 누군가는 지역에서 이 정도 투데이는 엄청난 거라고도 했다. 블로그 기자단에서 만난 기자분들의 자제분들은 블로그가 생업이라고도 했다. 직장에서, 서포터스로는 우수상도 받으며 책임감 있게 미션들을 완수하곤 했다. 그렇게 받는 페이들도 흡족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결국 남는 나의 것은 없었다. 서포터스나 기자단을 신청하면서 최신 게시물이 없어서, SNS를 기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곤 했다.


시작하고 포기하고, 시작하고 포기하는 것들이 반복되는 것들이 있다. 내겐 다이어트, 정확히 말하면 식이조절이 그랬다. 더하는 건 쉬운데 빼는 것은 힘든지 꾸준한 운동은 잘 해내가면서 덜 먹는 건 언제나 힘들었다. 그리고 딱 그만큼 힘든 게 블로그였다. 아쉽게도 둘 다 장기적으로 성공한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나는 언제나 시도하고 잠시 열정적으로 하곤 한다.


사진을 찍는 습관도 있고, 블로그 기자단처럼 특정 블로그에 올려야 하는 게시글과 영상은 퀄리티 있게 제작해서 칼같이 내면서 이상하게 정기적인 자발적 콘텐츠 업로드는 안되곤 했다. 블로그 서포터스 활동들은 미리 기획서를 낸다. 계획을 하고 콘텐츠를 취재하고, 기획을 해서 영상을 만든다. 그래서 일종의 책임감과 목표가 생긴다.


하지만 SNS 글이나 브런치는 흘러가는 대로 쓴다. 그래서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한때 매일 업로드되던 브런치도 한동한 뜸했다가 다시 정기적으로 작성하고 있다. 영감이 떠오르든 말든 하루에 하나씩 쓰는 게 목표지만, 바쁘다 보면 잊고 별 무게 없는 날에는 알고도 넘어가곤 한다.


묵직한 느낌으로 쓰는 브런치와 매달 내서 검토를 받는 블로그 기사들과 달리 사적인 블로그에는 개그욕심이 가득하다. 정말 지칠 때는 기술만 하고, 평소에는 짤들을 잘 활용하는 편이다. 책을 많이 읽어 그런 건지 친한 지인들과 톡 하면서 웃기는 게 취미인데, 그런 개그욕심이 괜히 묻어난다. 회사에서 쓰는 글들은 다들 지쳐있는 사무실에서 가끔 활력이 되기도 한다.


웃긴 컷툰들을 그리는 꿈이 있었을 때도 있었다. 개그코드가 녹아나는 일상툰을 그리고 싶었지만 두 가지 이유로 포기했다. 첫째, 매번 비슷한 캐릭터를 그리는 게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이고 둘째,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컷툰들은 시간이 오래 걸렸고, 서포터스나 계약을 해야만 칼 업로드가 가능한 성격인데, 시범툰도 없는 내게 누군가가 이러한 작업을 맡길 리가 없다.


요즘은 주제를 설정해서 업로드하는 매체들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굳이 흘러가는 대로 써 보이겠다. 첫째로는 블로그는 메뉴가 많은 플랫폼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기획자라는 직업상 주제를 설정해서 하는 사업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질려서라고 변명해본다.


투데이가 10명대인데도 가끔 온라인에서 나를 먼저 보고 오프라인에서 만났다는 사람들이 있다. 00 카페 추천하면 내 블로그가 첫 페이지에 뜨는 것도, 이러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지역이 작아서겠지만 왠지 뿌듯하고 부끄럽다. 그래서 왠지 더 가능성 있지 않을까 싶다.


낚시와 캠핑을 자주 다니니, 일단 그러한 일상을 중심적으로 적어보고 게시물을 작성하면서 나도 낚시와 캠핑에 대해 공부를 좀 해봐야겠다. 최근에 문어 4마리 잡은 것도 좀 자랑해보고, 오늘 밤낚시도 가서 좀 잡아봐야지. 부디 이번 도전은 올해 내내 가기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많이 성장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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