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약 Aug 24. 2021

영화 소공녀 드로잉

미소가짐 싸들고다니는 장면

작가의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매일 그림을 그리기로 다짐했다. '매일' 무언가를 다짐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최근에 브런치에 거의 매일 글을 쓰면서 나도 모르게 근육이 붙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나 욕심나던 웹 그림을 잘 그려보자는 결심이 섰다. 수채화와 아크릴화와 웹 그림 중 뭐가 되었든 매일매일 조금씩 그릴 예정이다.


드로잉과 수채화는 자주 해서 손에 익는데 아크릴화와 레이어가 있는 웹 그림은 아무래도 손에 익지 않는다. 불편한 건 자주 접하는 게 가장 빨리 익히는 방법이라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무작정 켜서 그렸다. 색 쓰는 게 더욱 어색한데 일단은 드로잉으로 시작했다 :) 


최근에 봤던 영화 소공녀가 생각나서 자유로운 영혼인 '미소'를 그렸다. 낭만과 현실의 싸움에서 지체 없이 낭만을 선택하는 강단 있는 미소. 그 미소의 깡이 너무나 부럽다. 나는 지체 지체하면서 쭈굴쭈굴하게 낭만도 현실도 아닌 그 어딘가에 서있는 기분이다. 낭만도 현실도 조금씩 밀려가는 기분, 어제는 이 때문에 잠시 우울했다.


하루 그림이 쌓이다 확 늘어난 내 웹 그림 실력을 마주하기를 기다려본다. 어릴 때부터 만화나 일러스트를 많이 접하는 편이 아니라서 캐릭터 상상력이 꽤 빈곤하다. 많이 알고 생각하고 접하는 것은 손기술과 다르게 또 중요하다. 구상력이라고나 할까, 요즘은 매력 있는 그림체를 기준으로 웹툰을 일부러 찾아보곤 한다.


특히 특징 있는 매력 가득한 그림체를 그리는 작가가 너무나 부럽다. 요즘은 bodam이라는 작가의 그림체가 너무나 좋다. 따뜻하게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이랄까. 또 최근에 무슨 할아버지가 캠핑카를 끌고 다니는 웹툰도 너무 마음에 쏙 들었는데, 이름을 찾지 못했다. 어쩌다 또 만나게 되겠지.


소공녀에서 미소를 만나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었다. 나는 돌고 돌아 다시 순수에 섰는데. 이렇게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 여하튼 이 순수한 마음이 오래가길 바랄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장 따뜻한 음식,김밥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