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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Nov 04.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 2: '3등급인데 입학 가능할까요?'

대입준비를 위해 엄마가 가장 먼저 해야할 세 가지

*대알못: 대학입시 알지 못하는



 “3등급인데 입학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그것도 원서접수가  아주 임박한시기에요.. 

안됩니다. 아직 아이가 1학년이면 모를까. 고3 원서접수 직전에 할 질문이 아닙니다. 

요즘 입시에선 이렇게는 절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요. 


입시에 대해 조금 공부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요즘 입시는 저희 때(저는 마흔여섯살이예요. 94학번 수능1세대입니다~)많이 다릅니다. 


저희 때처럼 3년 내내 공부한 것을 수능시험 한방으로 딱 결정짓는게 아니라 3년 내내 늘 긴장을 놓지 않고 공부를 해야합니다. 


공부 외에도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동아리, 학생회, 봉사는 기본이고 대회도 나가서 틈틈이 상도 타야하고, 독서도 해야합니다. 이렇게 학창시절에 열심히 만들어놓은 교과와 비교과를 가지고 입시 목전에는 면접,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합니다. 


역산을 하다보면 조금이라도 빨리 진로를 결정해서, 전공으로 수렴해가는 형태로 교과, 비교과, 자소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일단 진로를 정해 세팅을 해놓은 상태에선 되돌아가는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에서 본전생각이 드는건 물론이고, 혹시 (고등학교에서? 혹은 대입에서?) 불이익이 있진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입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만 경험합니다. 


재수, 삼수생도 많지만 대부분은 아주 우수한 학생이거나 아주 부족한 학생입니다. 중상정도의 보통 학생 대부분은 합격한 학교에 등록하고 다니더라구요. 반수를 계획했다가도 막상 입학하고 보니 괜찮네? 하며 다니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찌되었던 저의 고객(?) 대부분이 초심자들입니다.

초심자니까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인터넷 카페 같은데 가입해서 보면 나만 빼고 온 세상이 입시 전문가인 것 같아 더욱 불안합니다.


이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순서대로 세 가지 단계를 거치는 것입니다.


일단 입시에 대해 공부를 하세요. 


두 번째 단계는 아이를 공부하세요. 


마지막 단계는 아이에게 맞는 전형, 학과 등을 확인하고 일대일 상담을 받아 보세요. 


마지막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이 모든 것들은 참고사항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누구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입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알려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를 제외하고 아이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아이만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줄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돈을 내고 개인 상담을 받으신다면, 내 돈을 받은 사람에게 듣는 이야기라는걸 꼭 염두해주시고 들으세요. 

참고만 해주셔야합니다. 아무리 비싼 돈을 들여 어렵게 받은 개인컨설팅이라도 맹신은 금물입니다. 

사설기관(특히 입시컨설팅만 해주는 곳)에 도움을 받으실 땐 그 기관의 존재이유에 대해 꼭 인지하시면 좋겠어요.  컨설팅을 받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내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면 들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맹신은 안됩니다. (강조! 강조합니다) 


제 이야기도 참고만 해주세요. 

아무도 내 아이의 미래는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의 인생이니까요. 심지어 엄마의 인생도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아이입니다.  


다음 편에선 저 세 가지 단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말씀드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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