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하 Nov 05.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4. 입학안내와 모집요강

대학입학 매뉴얼 삼총사  시행계획, 수시모집요강, 정시모집요강


입학안내? 전형계획? 시행계획? 모집요강?

대체 다 뭐라는건지 비슷해만 보인다구요?


얼마 전에 서울대에서 2023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3학년도인데 왜 벌써 발표했지? 싶으시죠


입학전형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은 다른 책입니다.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보통 학부모, 수험생들 보실 수 있게 책으로 만들 땐 입학안내 혹은 전형계획이 라는 용어를 많이 씁니다. (시행계획은 어지 보고서느낌이니까요. )

1년 전체의 입시를 통으로 묶어 안내합니다. 그것도 2년전에 발표합니다.


모집요강은 모집시기별로 만듭니다. 그래서 보통은 그냥 모집요강이라고 하지 않고, 수시모집요강, 정시모집요강이라고 부릅니다.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입학년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1학년도 입시를 예로 든다면 2021학년도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인 2020학년도 3월 2일의 10개월 전이니까 2019년 3월말 전에는 발표했다는 말이지요.

2023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그러니까 2021년 3월말까지 발표해야합니다. 대부분 대학은 마지막 데드라인까지 계획을 만지작거립니다. 미리 발표하는건 되지만, (서울대는 (서울대니까) 10월에 발표) 이 후에 발표하면 절대 안됩니다.


참고로 이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대교협에서 발표하는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맞춰 진행됩니다. 이는 2년 전 학년도가 시작되는 날의 6개월 전까지라서 대학입장에서는 기본사항에 맞춰 시행계획을 짤 수 있는 시간은 6개월입니다. 이 기본사항에서 각 전형별 원서접수기간이나 합격자발표기간, 등록기간 등을 정해줍니다.


시행계획은 대교협에도 보고하긴 하지만,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하도록 되어있어서 매해 3월말일에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2년 후 입시에 대해 보실 수 있어요.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이 적혀있습니다. 전형, 전형별 모집인원, 전형별 반영요소, 반영비율 등 웬만한 입시관련 내용은 2년전에 다 정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한 달 후 쯤엔 내 아이가 치를 입시 제도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의미인거죠.

시행계획에는 수시, 정시, 재외국민 전형(은 인원만인 경우가 많아요)까지 다 공지되어있습니다.

미리 보시면 준비할 시간이 길어지니 훨씬 유리하겠지요.

예를 들면 농어촌학생특별전형/특성화고등학교졸업자특별전형 등등 정원외 전형은 정부의 대입정책에 따라 마구 돌변합니다. 수시 비중을 높여야한다는 기조일 때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늘리자는 기조가 시작되자마자 특별전형의 대부분을 정시 수능100%전형으로 변경했더랬습니다. 학생입장에서 보면 1년 선배들은 학생부종합으로 지원해서 수능을 아예 안보고 대학을 갔는데, 왜 갑자기 나는 수능 100%전형으로 대학을 가야하는거지?

고3 수시 원서접수하려고 모집요강을 보고 처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똑똑한 친구는 이미 작년 봄에 이 사실을 알고 수능공부를 시작했는데..... 씁쓸...

그래서 2년 예고제를 하는거예요. 고2 올라가면 바로 보셔야하는게 대학입학 시행계획입니다.

현재 고2 학부모시라면 희망대학 들어가셔서 시행계획을 꼭 한번씩 보시길 바랍니다.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들어가면 모든 대학이 2022학년도까지는 전형계획, 입학안내 같은 이름으로 시행계획을 올려놓았습니다)


모집요강은 무엇이냐구요?

시행계획을 미리 보신 분은 느끼셨겠지만, 자세하지 않습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이라지만 사실 대교협에서 꼭 발표하라고 하는 내용)만 들어있습니다. 비밀이라기보다는 대부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 2023학년도 시행계획에도 정시에 교과를 반영한다고만했지 N수생이나 검정고시, 해외고 출신자들은 어떻게 반영한다 자세히 쓰지 않았잖아요. 모집요강에는 자세하게 알려줄거예요.

모집요강은 보통 수시는 5월 즈음, 정시는 9월 즈음에 발표합니다. 이 역시 대학 홈페이지에 꼭 공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진짜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각 전형별로 자격기준(고등학교 종류별로도 나눠서)을 알려주고, 학과별 인재상, 면접이나 서류평가의 평가표 내역, 배점비율, 각 전형별, 학과별 동점자 처리기준, 장학금, 학사제도 등등 한 번에 후루룩 읽기 어려울만큼 자세하게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입시 시행계획을 먼저 읽으신 후 모집요강을 읽으신다면 훨씬 이해가 빠르겠지요.

하지만 모집요강이 정말 공부가 많이 됩니다. 지금은 모집요강의 목차까지도 대교협에서 관리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이 목차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대입이 너무 생소하다 하시는 분들은 관심있는 대학 일단 딱 하나만 집어서 모집요강 최소 3회독만 하셔도 입시공부 충분히 된 것이다 말씀드렸었는데. 기억하시죠?? ^^


모집요강이나 시행계획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쉽게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은 대학에 요청하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우편으로 보내줍니다.

관심있는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오늘 당장 모집요강과 시행계획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대알못 엄마들에게5: "3등급이면 갈 수 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