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없다면 수능안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몇가지 더...
저도 온통 정신이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에만 집중되어있다보니 다른 내용이 떠오르지가 않아요.
늘 그렇지만 떠오르는 내용 그냥 쓰겠습니다. ㅎㅎㅎㅎ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면접이 있는 전형은 대부분 단계별입니다.
지원자 전원을 면접을 보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고
비효율적이기도 하니까요.
면접준비자들은 1단계 합격자들일거예요.
1단계 합격한건 너무 좋지만, 수능시험부터 걱정입니다.
웬만한 중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를 없앴으니까 사실 수능시험 안봐도 되거든요.
(그렇게 해야하는 분위기?였으니까요)
시험 못 보게 될까봐 지금 아무데도 가지 않고 몸조심을 하고 있을텐데
수능시험 고사장에서 혹시라도 나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면접을 볼 수 없거나 혹은 불리한 입장에서 면접을 치를 수 있으니까요.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은 수능시험 안봐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다시한번 말씀드려요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에 응시했다면 수능시험 안봐도 됩니다!
어젠 어떤 어머니가 제말을 안믿으시더라구요
담임선생님도 대학에선 안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수능응시 안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고 대학에 전화해서 직접 확답을 받으라고 하셨데요.
제 말을 녹음하시겠데요
불안하신 마음 당연히 이해 하니까, 또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게 하시라고
수능응시여부는 당락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으니 안보셔도 상관없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
어젠 너무 전화가 많이 와서 짧게 말씀만 드리고 전화를 끊었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려볼께요
수능성적이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수능최저 뿐이지만 제 말만 믿기 불안하시다면 지원한 원서를 한번씩 찬찬히 읽어보세요.
수능성적제공동의를 하지 않으셨다면 대학에서는 학생의 수능응시여부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장학생선발을 위해 수능성적제공하겠다고 동의하셨다면 정말 장학생 선발때만 수능성적이 활용됩니다.
장학생 선발하는 담당자와 평가를 하는 사람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우연히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교차로 참조하는 자료자체를 만들지 않습니다.
아주아주아주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다 학생을 다 외워서 평가에 써먹을 수 있지 않겠냐구요?
수시모집 기간에는 수능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만 보게 되어있기 떄문이지요.
그러니까 수시모집 기간에는 장학생 선발의 기준이 수능성적 등급이라면 수신이 가능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요.
등급당 인원이 어마무시한데 등급을 기준으로는 장학금을 주는건 그냥 등록금을 깍아준다고 표현하겠지요.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수능성적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기준이라면 수시전형기간 중에는 아예 수신을 받을 수가 없어요.
제 아무리 수퍼기억력을 가진 천재가 두 업무를 동시에 한다해도 평가가 완료된 이후 수능성적을 다운받기 때문에 평가에 절대 반영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이정도면 안심이 되시죠??
저희 대학은 수시에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어요.
그래서 이런 전화를 요 며칠 (거짓말 좀 보태서) 백 통씩 받고 있습니다.
불안함은 이해하지만 같은 내용을 너무 무한 반복하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대답이 짧아지는데, 늘 자기전에 생각하면 아쉬워서요.
한분한분께 설명드리지 못한 내용 여기에 속시원하게 털어놔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어머님들 제가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너무 같은말을 반복하니 저도 힘들었구요
이해해주세요 ^^
사실 제가 너무 걱정되는건 면접 보는 학생들의 의사소통입니다.
이것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방역기준에 의해서 평가자와 수험생간 거리가 좀 더 멀어졌습니다.
또, 마스크를 쓰지요.
비대면면접이라고 해서 녹화를 하는 경우도 있고 영상통화처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저는 녹화면접은 면접의 기본적인 의의가 많이 바래진다고 생각됩니다.
녹화면접은 보통 인성면접에 사용합니다. Pass/Fail평가, 과락자를 골라낼 때만 쓰는거예요.
학생들이 모두 같은 문제를 가지고 답을 하는 방식인데요
결론적으로는 면접이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당락에야 영향을 미치지만, Fail받는 학생이 얼마나 있겠어요...)
가장 큰 문제는 면접이 최종결과를 결정하는 서류기반 면접입니다.
서류기반 면접은 말 그대로 학생이 낸 서류(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면접을 보는 방식이라 학생 개별적으로 질문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의 분위기? 리액션이 평가에 엄청나게 반영됩니다.
아예 평가요소에 의사소통능력이라는 항목이 있어요.(수시요강보시면 배점까지 자세히 나와있어요)
평가자의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고 정확히 답을 했는가가 평가에서도 그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결정적인 순간이니 수험생들에게는 사실 대면면접이 유리합니다.
평가자와의 라포를 느끼며 면접을 보는게 당연히 유리하겠지요.
비언어적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그런데 올해는 대면면접이 그대로 진행된다해도 평가자와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페이스실드까지 쓰는 학교도 있습니다.
평가자들은 마스크뿐 아니라 페이스실드에 칸막이까지 쳐져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면면접을 못하면 영상으로 면접을 보겠지요.
당연히 현장감이 떨어지니 평가자도 수험생도 아주 조금씩 시간이 지연되는 순간들이 있을거예요.
면접은 대부분 10분 안에 종료됩니다.
그 짧은 10분안에 ........ 분초가 아까운건 저 혼자일까요..ㅜㅜ
대면면접이든, 비대면면접이든 지금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중요한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몸조심해서 가능하면 대면면접을 보는 것.
(대면면접을 보는 학교라도 고열자나 자가격리자는 비대면면접을 볼 수 밖에 없거든요)
두 번째는 마스크를 쓰고 발음을 똑똑하게, 그리고 크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
(긴장하면 숨이 짧아져요. 그니까 연습할때도 KF94착용하고 연습이 필수입니다)
면접 준비에 집중해도 모자랄 이 시점에... 참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다니..
또 말씀드리지만, 코로나건 아니건 대학의 선발인원은 똑같습니다.
잊지말아주세요!!!
그리고 모든 수험생, 경쟁자들도 다 똑같은 입장입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어요.